현대LNG해운, 7년 만에 매물로···'前 주인' HMM 품을까
현대LNG해운, 7년 만에 매물로···'前 주인' HMM 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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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LNG해운)
(사진=현대LNG해운)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전문선사인 현대LNG해운의 매각이 추진된다.

1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IMM인베스트먼트는 현대LNG해운의 매각을 결정하고 현재 매도자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MM 컨소시엄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시장에서는 현대LNG해운 가치를 1조5000억원 이상으로 추산, 오는 10월쯤 예비입찰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LNG해운은 국내 최대 선사인 HMM(구 현대상선)의 LNG운송사업부문이었다. 2014년 당시 HMM을 보유했던 현대그룹은 유동성 위기에 빠지자 '알짜'였던 LNG운송부문을 IMM PE와 IMM인베스트먼트에 1조원 규모로 매각했다.

현대LNG해운은 매각 이후 지난해까지 5개년 연속 영업손실을 이어갔으나 올해 LNG 수요 급증에 따라 반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5월 말레이시아 최대 국영 에너지기업인 페트로나스와 3척의 LNG선 장기 용선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옵션 3척까지 포함하면 단일선사 기준으로는 국내 해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다.

업계는 해운업 진출을 노리는 기업들이 인수전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HMM이 입찰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과거 사업부를 전신으로 하는 회사가 매물로 나왔고, 최근 실적 개선에 힘입어 순항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에 대해 HMM 관계자는 "확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물동량 급증 등 해운시장이 오랜 기간 불황을 뚫고 호황기를 맞이한 상황이라 현대LNG해운을 매각하기에 적절한 시점으로 본다"며 "HMM이 입찰에 뛰어들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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