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2분기 영업이익 542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고 17일 공시했다.
2분기 매출은 4조8409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4조946억원)보다 18.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525억원 적자로 전년동기(-5000억원)보다 90% 가까이 줄였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전년대비(8623어원) 5.0% 하락한 8189억원이었고, 매출은 4.1% 증가한 12조5524억원을 올렸다. 당기순이익은 1007% 증가해 4625억원을 달성했다.
가스공사는 올해 유가가 반등하면서 호주 GLNG 사업 등에서 손상 차손이 발생하지 않았고 해외자원개발을 수행중인 자회사들의 실적도 대폭 개선된 영향이라고 살명했다.
특히 장비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호주 Prelude 사업이 상반기 398억원 흑자 전환하면서 해외사업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도시가스용, 발전용 천연가스 판매량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8.4%, 31.4% 증가하는 등 총 17.7% 늘었다.
그럼에도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건 지난 5월 도입한 균등요금제 영향이다. 가스공사는 발전용 천연가스 공급비 계절별 차등요금제 대신 균등제를 도입했다. 하반기부터는 손실분이 다시 회수돼 연간 영업이익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가스공사는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주주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7월 천연가스 판매량이 257만9000톤이라고 발표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3.6% 증가한 것이라고 공시했다. 또 가스공사 해외 사업 실적이 국제 유가를 후행하는 특성을 보이고 잇는 만큼 하반기 해외 사업 실적도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가스공사는 정부의 배당 정책 가이드라인에 따라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40%를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는 수소사업과 LNG냉열을 활용한 콜드체인 구축, 해외 가스 발전 사업 등 다양한 신성장 사업에 대한 미래상이 담긴 'KOGAS 비전 2030'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가스공사 주식이 최근 조정을 받는 모습"이라면서도 "실적 정상화에 따른 배당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신사업 청사진을 포함한 비전 발표가 예정돼있어 하반기 주가는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