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1.5%대 하락, 장중 3100선 초반으로 밀려났다. 코스닥은 2%대 이상 급락하며 두 달여 만에 990선으로 후퇴했다.
19일 오후 2시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48.76p(1.54%) 내린 3110.17을 기록하고 있다. 전장 대비 18.92p(0.60%) 하락한 3140.01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이 매도세를 확대한 영향으로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낙폭이 커졌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업실적 호조에도 델타 변이 우려와 미 FOMC의 테이퍼링 시사에 1% 안팎 하락 마감했다.
1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2.59p(1.08%) 하락한 3만4960.6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7.81p(1.07%) 하락한 4400.27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0.27p(0.89%) 내린 1만4525.91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테이퍼링 이슈가 가시화 된 여파로 외국인 수급은 매도 우위 가능성이 높아 부진이 예상된 가운데, 미 증시 특징처럼 업종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65억원, 3945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급락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7042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로 총 1161억19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장주 삼성전자(-0.81%)와 SK하이닉스(-0.96%), NAVER(-0.47%), 삼성바이오로직스(-0.70%), LG화학(-0.56%), 삼성SDI(-1.89%), 현대차(-3.06%) 등이 약세다. 카카오(0.69%)와 카카오뱅크(5.68%)는 상승 중이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하락 종목(844곳)이 상승 종목(61곳)을 압도하고 있고, 변동 없는 종목은 15곳이다.
코스닥지수는 22.99p(2.25%) 내린 998.09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일보다 7.15p(0.70%) 내린 1013.93에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낙폭이 크게 확대됐다. 지수가 장중 10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6월17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