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이 쓴 장편소설 단행본이 나왔다.
파람북 출판사는 AI 스타트업 '다품다'가 자연어 처리(NLP) 스타트업 '나매쓰'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AI 소설가 '비람풍'이 김태연 소설감독의 기획과 연출 아래 쓴 장편소설 '지금부터의 세계'를 오는 25일 출간한다고 20일 밝혔다.
소설은 지체장애인 수학자부터 수학과 교수인 벤처 사업가, 정신과 의사, 천체물리학자와 스님까지 다섯 명의 주인공이 각자의 시각에서 존재의 비밀을 탐구하는 이야기다.
출판사 측은 "비람풍이 드라이한 문장은 물론 은유도 완벽히 이해한다. 문장은 거의 교정을 보지 않아도 될 수준이고 기교도 부린다. 고유의 문체도 일정 수준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연 감독이 주제와 소재, 배경과 캐릭터를 설정하고 스토리보드를 만들었으며, 도입부와 서문, 후기 등도 직접 썼다. AI는 딥러닝을 통해 직접 문장을 써나갔다.
수학과 컴퓨터공학 전문가이면서 소설가인 김 감독은 지난 2014년 세계수학자대회(ICM)에서 AI 소설의 '감'을 잡고 이듬해 AI 소설 스타트업 '다품다'를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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