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체크·직불카드 모두 상승···"여행지출 증가"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감소했던 해외 카드 사용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해외 현지의 이동제한조치가 일부 완화되면서 여행지출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신용·체크·직불카드의 해외 사용금액은 33억7000만달러로 지난 1분기(25억6000만달러) 대비 3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고강도 이동제한 조치가 이뤄졌던 1년 전에 비해서는 80.0% 늘었다.
한은은 주요국의 백신 접종률 증가, 이동제한조치 완화에 따라 여행지출이 늘어나면서 카드사용액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구글 이동성지수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1.6%) 이동성 지수는 1분기(-16.1%)보다 10배 가량 증가했다. 영국의 2분기 이동성 지수도 -3.5%를 기록하며 전분기(-26.0%) 대비 크게 늘었다. 국제수지 일반여행지급액은 지난 1분기 30억8000만달러에서 2분기 36억5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로 살펴보면, 사용액 기준으로는 신용카드가 가장 많았고 전분기 대비 상승률은 체크카드가 가장 컸다. 국내 거주자가 사용한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20억36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4.1% 증가했고 체크카드 사용액은 13억2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72.8% 상승했다. 직불카드는 48.3% 늘어난 3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사용 카드 장수와 장당 카드 사용금액도 전분기 대비 각각 2.2%, 28.9% 상승했다. 사용 카드 장수란 국내 거주자가 해외 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한 국내카드 장수를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