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및 대체투자 '넘버원'···ESG 경영 강화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대신증권이 올해 2분기 3800억원 넘는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국내 증권사 가운데 선두에 올랐다.
기업금융(IB), 자산관리(WM), 리테일 부문 성장과 함께 5년에 걸쳐 진행된 나인원한남 비즈니스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결과다. 라임자산운용 펀드 충당 부채 544억원을 쌓았음에도 깜짝 실적을 냈다는 평가다.
대신증권의 올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671억원, 38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6878억원, 48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1879.2%, 2562.2% 급증했다.
IB, WM, 브로커리지 등 증권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 기업공개(IPO),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 실적 개선으로 IB 순영업수익이 전년 동기보다 178% 성장했다. 특히 제주맥주와 샘씨엔에스, 씨앤씨인터내셔널, 에이치피오 등 IPO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WM와 브로커리지 순영업수익도 각각 56%, 7% 증가했다. 펀드, 신탁, 랩 중심의 자산관리 수수료 증가가 주요했다.
대신에프앤아이 등 사업 다각화도 실적 성장에 크게 일조했다. 나인원한남 비지니스 성과가 2분기 에프앤아이 연결 실적에 일괄 반영됐기 때문이다. 또한, 부실채권(NPL) 부문의 꾸준한 성과도 주목 받았다. 에프앤아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3673억원이다.
'리츠 및 대체투자 전문하우스' 도약·ESG 경영 강화
대신증권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신규사업을 찾아 투자하고 있다. 경영활동을 통한 손익 창출로 확충된 자본을 자기자본 투자 비즈니스에 활용해 새로운 기회를 도모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부동산 부문에 열의를 가지고 투자를 확대·강화해 왔다. 금융과 함께 부동산을 그룹의 중심 축으로 한 금융부동산그룹을 만들어 가는 데 주력한다. 증권을 중심으로 에프앤아이와 저축은행, 자산운용, 자산신탁 등이 계열사로 있어 금융과 부동산 부문에 노하우가 있다.
이를 통해 차별화된 WM솔루션을 제공해 신뢰받는 '리츠 및 대체투자 넘버원 전문하우스'로 성장해 나아가고 있다.
대신증권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사회·환경·지배구조) 경영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6월 창립 59주년 기념식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 중심의 경영 활동과 역량 강화를 다짐했다.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은 "고객과 사회에 보다 투명하고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경영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친환경과 사회공헌, 투명한 지배구조를 그룹 정책에 반영해 ESG경영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사외이사를 4명에서 5명으로 늘려 이사회를 중심으로 경영투명성을 확보하고 지배구조를 강화했다. 또,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이라는 기업 이념 아래 매년 장학사업과 국민보건지원사업, 아동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고(故) 양재봉 창업자,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에 이어 송촌문화재단을 이끌고 있는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은 신뢰와 상생을 바탕으로 '나눔으로 성장하는 기업' 구현을 위해 그룹차원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체제화해 추진해오고 있다.
대신증권은 송촌문화재단 설립이래 현재까지 5324명의 학생에게 총 72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1996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의료비 지원사업 및 저소득 소외계층을 위한 국민보건지원 사업도 지난해 말까지 구순구개열 환아 425명의 수술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