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수백 대 1···집값 급등에 임대주택 관심↑
경쟁률 수백 대 1···집값 급등에 임대주택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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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구청역 롯데캐슬 하이브엘' 경쟁률 227 대 1
매맷값‧전셋값 모두 올라 임대주택 청약 경쟁률↑
수지구청역 롯데캐슬 하이브 엘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수지구청역 롯데캐슬 하이브 엘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아파트 매맷값과 전셋값이 동시에 크게 상승하면서 임대주택을 찾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기존 매물을 매수하기 힘들어지자 '내 집 마련'의 길로 임대주택을 택하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 월간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국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은 13.85%를 기록했다. 이미 지난해 한 해 동안의 상승률(9.65%)을 넘겼다.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 역시 같은 기간 8.13%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8월 전국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은 전달(1.52%)보다 0.46%포인트(p) 오른 1.98%를 기록했다. 전셋값도 상승폭을 키웠다. 8월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1.33%로 전달(1.11%)보다 0.23%p 올랐다. 

이 같은 매맷값과 전셋값의 동반 급등으로 기존 주택시장 진입이 어려워짐에 따라, 수요자들의 '임대주택'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임대주택은 비교적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고, 오랜 기간 동안 거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민간임대주택은 청약통장 유무, 당첨 이력에 상관없이 만 19세 이상 무주택세대 구성원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등 청약 문턱도 낮다. 실제로 이달 청약을 받은 '수지구청역 롯데캐슬 하이브엘' 715가구 모집에 총 16만2683명이 접수, 경쟁률 227 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급등한 매맷값과 전셋값을 감당하기 힘든 대부분의 수요자들이 임대주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은 '공급 부족'으로 인해 조성된 불안감이 임대주택 청약 경쟁률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 따른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최근 매맷값과 전셋값이 모두 높아짐에 따라 수요자 입장에서는 한마디로 '살 집이 없다'고 할 수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결국 그 대안으로 임대주택을 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주택 공급 부족에 따라 시장에 전체적인 불안감이 조성돼 있기 때문에 임대주택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양도소득세 강화 등으로 주택시장 매물이 부족하고, 신규 공급 대부분의 청약 경쟁률이 치열해 전체적으로 집을 구하기 힘든 상황에서 임대주택 청약 또한 '내 집 마련'의 기회 중 하나로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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