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입금액, 11년3개월來 최대폭↑···"원자재·유가 영향"
8월 수입금액, 11년3개월來 최대폭↑···"원자재·유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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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물량지수도 12개월 연속 동반 상승
수출입물량지수 등락률(위쪽)과 순상품 및 소득 교역조건지수 등락률. (사진= 한국은행)
수출입물량지수 등락률(위쪽)과 순상품 및 소득 교역조건지수 등락률. (사진= 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입물량지수가 12개월 연속 상승한 데 이어 수입금액지수가 지난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해 11여년 만에 가장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 상승폭이 수출가격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116.61, 2015년= 100)는 1년 전과 비교해 11.3% 상승하면서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 지난해 9월 이후 12개월 연속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석탄및석유제품(-8.1%), 농림수산품(-10.0%) 등에서 감소했으나, 반도체 및 건설장비 수출 호조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8.3%), 기계및장비(21.2%) 등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수출금액지수(127.82)는 같은 기간 35.2% 올라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및 합성수지 등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36.0% △화학제품 44.4% 등의 공산품 부문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뿐만 아니라 △석탄및석유제품 54.9% △제1차금속제품 56.7% 등에서도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도체만 떼어놓고 보면 물량 기준 21.0%, 금액기준 41.2% 상승했고, 물량 및 금액 모두 12개월 연속 상승이다.

특히 수입금액지수는 1년 전보다 45.2% 상승한 143.20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10년 5월(51.2%) 이후 가장 높은 오름폭이기도 하다. 전년동월대비로는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광산품(89.8%)과 제1차금속제품(103.8%) 등에서 높은 오름세가 이어졌다. 한은은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수입물량지수는 반도체 수요 지속, 건설 및 자동차 등의 전방산업 수요 회복 등에 따라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15.9% △제1차금속제품 43.8% △석탄및석유제품 37.2% △전기장비 32.1%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13.5% 뛰었다. 12개월 연속 상승이다.

지난달 상품의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상품의 양인 순상품교역조건지수(91.94)의 경우 수입가격(27.9%)이 수출가격(21.5%)보다 더욱 크게 오르면서 전년동월대비 5.0% 하락했으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107.21)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량지수 상승폭이 크게 나타나 전년동월대비 5.7% 상승했다.

최진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5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데는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가격의 상승폭이 더욱 크게 나타났기 때문"이라면서 "지난 7월 조금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다 이달 국제유가가 현물가 중심으로 오름세를 지속하는 데다, 원자재가격에서도 상승 흐름이 감지되고 있어 향후 추이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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