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한화임팩트가 차세대 데이터 저장기술 회사인 카탈로그 테크놀로지(Catalog Technologies)의 3500만달러 규모(약 415억원) 시리즈(Series) B 자금 조달에 리드 투자자(Lead Investor)로 참여했다고 5일 밝혔다.
카테고리 테크놀로지는 잉크젯형 프린터를 활용해 DNA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스토리지 기술로 대용량 데이터 저장 서비스와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DNA 기반 데이터 저장의 비용과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저장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임팩트는 4차 산업혁명에서 데이터를 어떻게 저장하고 활용하느냐가 미래 경쟁력이 결정될 것이라고 판단, DNA 기반 데이터 저장기술로 기존에 버려지거나 활용되지 못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분석하는 등 활용 극대화와 경제성 혁신의 가능성을 보고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DNA 기반 데이터 저장기술은 DNA의 4가지 핵염기인 아데닌, 티민, 시토닌, 구아닌을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고 저장한DNA의 염기서열을 읽어 복원하는 기술이다.
기존의 디지털 정보가 0과 1의 2진법으로 저장됐다면 DNA 기반 데이터 저장기술은 0~3까지인 4진법으로 저장한다. 기존 자기테이프(Tape) 방식 대비 저장밀도가 10억배 높다. 2017년 사이언스지에 개제된 논문에 따르면 DNA 분자 약 1g에 약 215페타바이트(P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또 외부 자극에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Tape 방식보다 3배 이상 우수한 보존능력을 갖고 있다. 전력 소모는 월등히 낮아(Tape 방식보다 1억배 우수) 기존 데이터 저장 장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된다.
한화임팩트 관계자는 "미래 지향적인 혁신 기술을 보유한 업체에 선행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데이터 활용 기술의 발달과 적용 분야의 확대가 기대되는 상태에서 금번 투자를 통해 데이터 기술 활용도가 높은 바이오·차세대 컴퓨팅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간 시너지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산업 내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