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울뿐인 건설업계 ESG···녹색‧환경신기술 평균 2.2건 불과
허울뿐인 건설업계 ESG···녹색‧환경신기술 평균 2.2건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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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건설사, 녹색‧환경신기술 평균 2.2건
5건 가진 현대건설 1위, SK에코플랜트 0건
"기술에 대한 정부의 R&D지원 뒷받침 돼야" 
핀란드의 한 풍력발전소 모습. (사진=픽사베이)
핀란드의 한 풍력발전소 모습.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건설업계가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신재생에너지·수처리사업 등 환경 관련 신사업 투자 등에 몰두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저탄소 등을 위한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미비한 편이다. 

7일 한국환경기술원‧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10대 건설사는 친환경 기술 측면에서 발전의 척도를 확인할 수 있는 녹색기술과 환경신기술을 평균 2.2건 보유하고 있다.

녹색기술은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기반해 지구온난화에 같은 기후변화 문제와 에너지 및 자원 고갈에 대처하기 위한 친환경 기술이다. 환경 신기술의 경우는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 시행령에 근거한 환경신기술이란 국가에서 환경기술을 평가하여 우수한 기술에 대해서는 신기술로 인증하는 것이다. 

둘은 관련 법령은 다르나 환경신기술이나 녹색기술로 인증 받을 경우, 입찰 시 가점을 받거나 기술 연구 기금을 지원 받는 등의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다수의 건설사가 ESG경영을 위해 탈석탄을 외치고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는 밝히고 있지만, 실상 친환경 건설사로 나아가기 위해 가져야 할 녹색기술과 환경신기술은 평균 2.2건에 불과하다. 

10대 건설사 중 녹색기술과 환경신기술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건설사는 현대건설로 총 5건을 가지고 있었다. 다음으로 GS건설이 4건을 소유하고 있다.  

삼성물산,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DL이앤씨,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은 각각 2건, HDC현대산업개발 1건을 가졌다. 

최근 친환경 건설사로의 변화를 꽤하며 폐기물업체 8곳을 인수한 SK에코플랜트는 아이러니하게 현재 녹색기술, 환경신기술 모두 0건이었다.

녹색기술의 경우 국내 건설사들이 2011년부터 인증을 받았지만, 약 10년이 지난 현재에도 가진 기술 갯수가 비슷해 환경부문에 있어 기술의 양적 성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ESG경영에서 환경관련 기술발전까지 이어지려면 시간이 걸린 것이라고 지적한다.

빈재익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사들이 ESG경영을 위해 현재로 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신재생에너지 플랜트 건설에 참여하는 등이고, 환경 신기술 발전 등까지 정부가 더 많은 R&D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건설사가 녹색기술 등을 많이 만들더라도, 기술이 환경 오염을 줄이는 대신 비용을 증가시켜 효용성 측면에서 떨어지면 기술을 만들어도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녹색기술이 정부가 비용을 내는 공공건물에만 대다수 적용되고, 민간 건물에 적용 사례가 적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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