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유럽 첫 생산 거점인 폴란드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thium-ion Battery Separators)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SKIET의 폴란드 제 1공장은 약 21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 6월 기계적 준공을 완료했다. 8월 테스트 가동을 시작으로 4분기부터 연산 3억4000만㎡ 규모의 분리막 생산에 나선다. 이는 전기차 30만대 이상 탑재 가능한 물량으로, SK온 등 글로벌 배터리사에 공급된다.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위치한 제 1공장 준공식에는 SKIET 노재석 사장, 선미라 주폴란드 대한민국 대사, 피에호비악 기술개발부 차관 등 폴란드 정부 고위 관계자와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피에호비악 기술개발부 차관은 준공식에서 "SKIET의 폴란드 분리막 생산공장을 준공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제 4공장까지 완공되면 SKIET의 폴란드 공장은 SK 그룹내 최대 분리막 공장으로 약 1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시민들에게도 기쁜 소식이 될 것"라고 말했다.
선미라 주폴란드 대한민국 대사는 "260여개에 이르는 한국 기업들에게 폴란드는 한국 밖의 또 하나의 둥지이며 유럽 진출의 거점"이라며 "전 유럽, 나아가 전 세계의 전기차가 SK의 기술로 폴란드에서 생산한 배터리 분리막을 사용하는 그날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바라며, 대사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은 "혁신성장산업인 배터리 부문에서 우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이 활발히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며 "우리 배터리 기업들이 전세계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노재석 SKIET 사장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재료인 분리막을 SKIET가 유럽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함에 따라 회사의 성장과 더불어 유럽의 전기차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폴란드 내에 있는 배터리 회사 뿐 아니라 헝가리를 비롯한 유럽·미국에 공급해 폴란드 지역 경제 발전에도 보탬이 되도록 노력할 것"라고 말했다.
SKIET는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2024년까지 총 2조원을 투자해 유럽에서 최대규모인 15억4000만㎡ 의 분리막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제 1공장을 비롯해 연산 3억4000만㎡ 규모의 제 2공장은 2023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며, 각각 4억3000만㎡ 규모의 제 3, 4공장도 지난 7월 착공에 들어갔다. 이로써 한국, 중국, 유럽을 포함한 SKIET의 글로벌 생산 규모는 총 27억3000만㎡에 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