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수출입은행은 지난 11~12일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2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린본드는 자금 용도를 대체에너지, 기후변화 대응 등 저탄소·친환경산업 지원에 한정시키는 특수목적채권이다.
11일 3년만기 8억5000만유로를 발행한 데 이어 12일 7년만기 10억달러를 발행했다.
유로화 채권의 발행금리는 -0.142%로 유로화 미드스왑금리에 0.15%를 더한 수준이다. 유로화 지표금리가 상승했음에도 지난 6일 한국 정부가 역대 최저 가산금리로 발행한 외평채 신규물을 벤치마크로 활용해 가산금리를 1년 전보다 20bp(1bp=0.01%p) 낮췄다.
달러화 채권의 발행금리는 1.754%로 미국 7년만기 국채수익률에 0.35%를 더해 결정됐다. 이번 달러화 채권은 3·5·10년만기에 비해 수요가 낮은 7년물로 발행됐으며 국내 기관이 7년물 시장에 진입한 것은 2005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수은 관계자는 "향후 한국계 달러화 7년물 발행의 벤치마크를 설정하고 해당 만기를 선호하는 신규 투자자를 새롭게 확보하는 등 투자자가 다변화됐다"고 설명했다.
채권 발행대금은 수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프레임워크(발행·관리체계)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등 국내 기업의 그린뉴딜 사업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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