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컨선 20척 투입·내부 경영 '집중'"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 HMM이 2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완벽한 부활에 성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전 노선 운임이 상승한 덕분이다.
HMM은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잠정 기준 영업이익이 2조270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771억원) 대비 719.6% 급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16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조7184억원)와 견줬을 때 133.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조299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누적(1~3분기) 영업이익은 4조6790억원, 매출액은 9조3511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HMM은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운임 상승과 초대형선 20척 투입 효과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컨테이너 누적 적취량은 지난해 대비 약 4% 증가했으며, 아시아~미주, 유럽 및 기타 지역 등 전 노선의 운임이 상승했다.
HMM은 다가오는 4분기 실적의 경우 컨테이너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에다 미국 항만 적체가 지속되면서 선복 및 박스의 공급 불규칙을 예상했다. 이에 전 노선의 운임은 당분간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중국 전력난에 따른 생산차질 및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일시적인 수요 감소와 재반등이 반복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2만4000TEU급 선박 12척과 1만6000TEU급 선박 8척 등 유럽항로 투입에 따른 안정적인 화물 확보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경영정상화를 위한 고객중심의 차별화된 해운 서비스 제공, 정보통신(IT) 시스템 개선 등 경영혁신을 통한 내부역량 강화와 영업 체질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HMM 관계자는 "운영효율 증대 및 비용절감 지속, 안정적 화물 유치 추진 등 사업계획을 더욱 정교화해 글로벌 선사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나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