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거센 매수세에 힘입어 단숨에 2960선으로 올라섰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43.88p(1.50%) 오른 2968.80으로 사흘 만에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21.03p(0.72%) 오른 2945.95에 출발한 직후 장중 상승세를 확대해 나갔다. 이날 기록한 오름폭은 지난달 14일(44.23p, 1.50%)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크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수 유입이 확대되면서 상승으로 이어졌다"면서 "반도체, 시크리컬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투자주체별로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5945억원, 외국인이 4315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1조41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총 4946억94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9.24%)과 은행(4.12%), 철강금속(4.11%), 증권(2.52%), 금융업(2.51%), 건설업(2.35%), 의약품(2.08%), 화학(2.03%), 운수장비(2.01%), 종이목재(1.80%), 보험(1.73%), 비금속광물(1.70%), 유통업(1.70%), 제조업(1.57%) 등 대다수가 상승했다. 섬유의복(-0.27%)은 홀로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상승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1.00%)가 나흘 만에 반등했고, NAVER(0.49%), 카카오(1.20%), 삼성바이오로직스(1.71%), LG화학(2.25%), 현대차(1.46%), 기아(3.46%) 등도 지수 급등을 주도했다. 반면 SK하이닉스(-0.93%)는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고, 삼성SDI(-0.27%)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765곳)이 하락 종목(118곳)을 압도했고, 변동 없는 종목은 45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42p(1.65%) 오른 1009.07로 사흘 만에 1000선을 탈환했다. 전장보다 6.64p(0.67%) 상승한 999.29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의 뚜렷한 매수세에 장중 오름폭을 확대해 나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20원 내린 달러당 1179.60원으로 3개월 만에 1170원대로 마감했다. 0.2원 오른 1181.0원에 개장한 환율은 이내 하락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