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코스닥 세그먼트 도입 검토···우량 혁신 기업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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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세그먼트 도입을 위한 세미나'
김기경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가 17일 열린 '코스닥 세그먼트 도입을 위한 세미나'에서 세그먼트 도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거래소 언택트 세미나 캡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스닥 시장 고유의 모험자본 기능을 확대하며 시장의 질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 새로운 시장 구조의 도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김기경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코스닥 세그먼트 도입을 위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상무는 "현재 코스닥 시장은 다양한 성장단계에 있는 1500개 이상의 기업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단일시장 구조를 택하고 있다"며 "성공과 실패가 동반되는 모험자본 시장의 기능확대와 시장의 질적성장 기능이 상충되고 있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의 다양한 기능을 기능과 상충없이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새로운 시장 구조 도입을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기존의 수속부 제도를 대체하는 새로운 형태의 시장구조를 만드는 것으로써 코스닥 시장내 별도의 시장개념인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가칭)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세그먼트는 동일한 시장브랜드를 공유하나 소속 기업의 특성에 따라 진입과 퇴출 등이 독립적인 부분 시장을 의미한다. 현재 코스닥시자에서는 소속부 제도를 사용하고 있다. 세그먼트는 코스닥 시장이라는 브랜드는 공유하지만 진입과 상장관리 등의 측면에서 차별적으로 운영되서 수속부보다 독립적이지만 상이한 시장브랜드를 사용하는 개별 시장보다는 상호의존적인 시장을 의미한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는 코스닥시장을 대표하는 대형 우량혁신기업 클러스터로써 코스닥 본연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혁신기업 중 미래가치, 지배구조 등이 우량한 기업을 타겟으로 한다. 우량혁신기업은 혁신성장을 지향하면서도 영업실적 사업포트폴리오 지배구조 등 측면의 안정성을 갖춘 기업을 의미한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의 시장운영방법은 기업위상 제고 및 투자자 외형 확장에 중점을 두며, 선별될수 있도록 진입요건을 높게 설정하고 상장관리는 필수관리 항목 위주로 운영할 예정이다.

김 상무는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의 진입제도는 시장평가, 영업실적,지배구조, 투명성, 유동성 등 측면에서 상위 5% 수준의 소수 기업선별을 통해 소속 기업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며 "소수 기업의 운영을 통해 비편입 기업 소외감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코스닥 상장기업 수준 향상되면 더 많은 기업이 세그먼트로 편입할 수 있도록 절대적 기준으로 운영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스닥 세그먼트 편입기업은 코스닥 대표할수 있는 우량 혁신기업임을 반영해 그에 맞는 상장관리제도 운영할 것"이라며 "현재 코스닥은 중소형 기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대형우량기업에선 불편한 점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코스닥세그먼트는 우량기업에 적용이 불합리하거나 불필요한 제도는 최소화하고 완화할 예정"이라며 "코스닥세그먼트 도입되면 구성종목으로 구성된 별도 지수 '코스닥 글로벌(가칭)'을 런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지수는 시가총액 뿐만 아니라 다양한 우량지표 반영된 펀더멘털 지수로 코스닥 150과 차별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기반으로 ETP 상품이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궁극적으로 코스닥 세그먼트 도입을 통해 코스닥 세그먼트 구조를 통해 대한민국 모험자본시장의 기능 효율화를 추구하고, 기업 성장단계에 최적화된 혁신성장 인프라 구현을 지향할 계획이다. 다만 세그먼트 평판 유지를 위해 시가총액, 영업실적 등에 대해 유지조건 설정하고, 정기 점검을 통해 세그먼트 지위유지 여부를 판단해 관리종목,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사실 확인시 즉시 지위를 상실하도록 할 예정이다.

김 상무는 "다만 세그먼트와 관련된 내용은 아직까지 거래소에서 검토단계인 것으로 정부와 협의된 상황이 아니다"라며 "올해 말까지 다양한 시장참가자의 의견을 수립하고, 구체적 도입 시기는 정부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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