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단숨에 3000선 목전까지 올라섰다.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수급 개선 기대에 나란히 급등한 영향이다.
22일 오전 9시1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3.76p(0.80%) 오른 2994.78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12.36p(0.42%) 오른 2983.38로 출발한 뒤 장중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8.97p(0.75%) 하락한 3만5601.9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58p(0.14%) 하락한 4697.96에, 나스닥지수는 63.73p(0.40%) 상승한 1만6057.44에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 증시가 옵션만기일에 따른 수급적 요인으로 종목 차별화가 극단적으로 전개되면서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의 매파적 발언 이후 미 증시 부진은 한국 증시에도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17억원, 기관이 308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1973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555억25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 전기전자(2.71%)와 제조업(1.35%), 철강금속(0.56%), 의약품(0.48%), 음식료업(0.40%), 유통업(0.52%), 증권(0.29%), 보험(0.21%), 운수장비(0.01%) 등이 오르고 있고, 은행(-1.78%), 비금속광물(-0.88%), 서비스업(-0.96%), 섬유의복(-0.30%), 건설업(-0.16%), 금융업(-0.37%)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3.65%)와 SK하이닉스(6.28%)가 나란히 급등세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메모리반도체 D램 업계 3위인 마이크론의 주가가 7.8% 상승한 영향이다.
LG화학(0.26%), 셀트리온(1.35%) 등도 상승 중이다. NAVER(-0.12%), 삼성바이오로직스(-0.22%), 카카오(-0.79%), 삼성SDI(-2.25%), 현대차(-0.24%), 기아(-0.24%) 등은 하락세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268곳, 하락 종목이 553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92곳이다.
코스닥지수는 0.53p(0.05%) 내린 1041.39을 가리키며 사흘 만에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수는 전일보다 1.63p(0.16%) 오른 1043.55에 출발한 뒤 외국인의 매도세에 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