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수출입은행은 제1차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환경사회자문회의를 개최하고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개발 방향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EDCF는 1987년 우리 정부가 설립한 대(對)개도국 경제원조 기금이다. 수은이 기획재정부장관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용·관리하고 있다.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을 제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 및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 증진을 도모한다.
EDCF 환경사회자문회의는 EDCF사업의 환경사회 이슈에 대해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신설됐다. EDCF사업 실행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사회위험을 사업 초기단계부터 예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자문위원은 학계, 연구기관, 시민사회단체, 협회 등 환경분야 외부 전문가 9인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EDCF 환경사회자문회의는 국내외 환경사회 정책 흐름 파악, EDCF 세이프가드 정책(개도국의 지속가능한 발전 역량 제고) 방향 모색, 개별사업의 준비현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1차 자문회의에선 EDCF 세이프가드 정책을 점검한 후 인도와 엘살바도르에서 추진 중인 신규 사업의 환경사회위험과 저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자문위원장으로 위촉된 윤종수 세계자연보전연맹 이사는 "지난 10년간 한국의 ODA(공적개발원조)가 양적으로 크게 성장한 가운데 EDCF는 수원국 경제발전을 위한 인프라 조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EDCF 세이프가드 정책은 ODA사업의 지속가능한개발목표(SDGs) 이행이 강조되는 국제적인 흐름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이상호 수은 경협총괄본부장은 "EDCF사업도 ESG경영에 부합하도록 환경사회자문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사업준비 및 심사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은은 EDCF 환경사회자문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해 EDCF사업에 대한 전문성 보완과 공정성·투명성 증대, 환경사회갈등 리스크 사전 예방 등을 도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