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중국 정부가 결국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p) 낮췄다. 이번 지준율 인하는 경기 악화에 대비하고 장기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 결정으로 인민은행은 시중에 1조2000억위안(약 222조54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풀 예정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오는 15일부터 지급준비율을 0.5%p 인하하고 1조2000억위안을 시중에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지준율은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 중에서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중앙은행이 지준율을 낮추면 상업은행 입장에선 대출 여력이 늘어나면서 시중엔 유동성이 공급된다.

이번 인하로 가중 평균 준비율은 8.4%로 내려간다. 인민은행은 지난 7월 금융기관의 가중평균 지준율을 8.9%로 낮춘 바 있다. 당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이뤄졌다. 

이로써 중국은 지난 7월 이후 약 5개월 만에 지준율을 다시 인하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3차례 걸쳐 지준율을 인하했다. 실질적인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도 2차례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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