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KB증권은 8일 삼성전자에 대해 전날 인사 단행으로 최고경영자(CEO) 프리미엄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전략에 긍정적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세트와 부품 사업의 시너지 효과 및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부문의 선단공정 확대와 차세대 신기술 개발 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디바이스솔루션(DS), 소비자가전(CE) IT·모바일(IM) 대표이사 및 부문장 3명을 모두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10년간 유지해왔던 DS·CE·IM 등 3개 부문 체제를 DS와 세트(CE·IM) 2개 부문으로 재편하고 한종희 부회장을 세트 부문장에, 경계현 사장을 DS 부문장에 맡겨 투톱 체제가 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신임 CEO 2명은 기술 이해도가 높은 개발실장 출신의 엔지니어로 향후 기술 리더십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세트 사업 전략과 부품사업(DS·DP)의 개발 프로세서가 통합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특히 내년부터 메타버스 등 신성장 분야의 본격적 시장 개화를 앞두고 세트 사업의 통합이 한종희 부회장의 미래 전략 수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내년부터 메타버스 등 신성장 분야의 시장 개화를 앞두고 세트 기기간 연결성(사물인터넷)이 더 중요해지면서 세트 사업 통합은 한 부회장의 미래전략 수립에 긍정적 영향이 전망된다고 했다. 이어 부품사업은 DRAM, 낸드, 솔루션 개발실장 및 MLCC 사업을 총괄한 엔지니어 출신의 경계현 사장이 마케팅에 초점을 두기보다 신신기술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그간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비트 출하량) 확대를 통한 점유율 1위 전략을 지속해오고 있지만 반도체 설계 전문가인 경 사장은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고 선도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현재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들은 메모리 반도체 주문량을 늘리고 있고 델, 레노보, HP 등 글로벌 PC 업체들도 반도체 주문량을 증가시키고 있다"면서 "D램 가격은 내년 1분기 바닥 형성이 예상돼 12월이 비중 확대 적기로 판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