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10선 초반 하락 마감···美 물가지표 발표 경계감
코스피, 3010선 초반 하락 마감···美 물가지표 발표 경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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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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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12월 들어 처음 하락 마감하며 3010선 초반으로 밀렸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가 시장에 퍼졌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9.34p(0.64%) 내린 3010.23으로 8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전날보다 20.87p(0.69%) 내린 3008.70에 출발한 지수는 오전부터 가파른 하락세로 장중 한때 30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이후 낙폭을 만회하며 3010선에 턱걸이했다. 

지난달 말 2830선까지 떨어졌다가 12월 들어 줄곧 상승한 코스피는 이날 처음 하락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늘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와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11월 미국 CPI는 1982년 6월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6.7%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이 2815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8거래일 만에 '사자' 전환한 개인은 1201억원, 기관은 131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총 3022억76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66%)과 섬유의복(-1.37%), 전기전자(-1.29%), 의약품(-1.16%), 전기가스업(-0.92%), 금융업(-0.84%), 제조업(-0.82%), 운수창고(-0.72%), 의료정밀(-0.69%), 기계(-0.43%), 통신업(-0.32%), 증권(-0.30%) 등 대부분 떨어졌다. 다만 유통업(0.90%), 운수장비(0.70%), 건설업(0.47%), 보험(0.06%)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1.66%)가 닷새 만에 반락했고, SK하이닉스(-2.43%), NAVER(-1.13%), 삼성바이오로직스(-1.64%), LG화학(-0.94%) 등도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삼성SDI(0.14%), 현대차(0.24%), 기아(1.55%)는 올랐고, 카카오는 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417곳, 하락 종목이 414곳이었고, 변동 없는 종목은 102곳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0p(1.10%) 내린 1011.57로 나흘 만에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6.53p(0.64%) 하락한 1016.34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1.67%)와 에코프로비엠(-4.73%), 펄어비스(-4.88%), 엘앤에프(-4.72%), 카카오게임즈(-3.91%), 위메이드(-3.77%) 등 시총 상위주가 동반 하락하며 지수 급락으로 이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6.80원 오른 달러당 1181.3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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