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인 김기남 한국공학한림원 이사장(사진)이 최근 스톡홀름에서 열린 스웨덴왕립공학한림원 정기총회에서 외국회원으로 선출됐다. 스웨덴왕립공학한림원은 올해 김기남 이사장을 포함한 7명의 외국회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22일 공학한림원에 따르면 현재 스웨덴왕립공학한림원 외국회원 중 한국인은 정근모 전 과학기술부 장관(1990년 선정), 이기준 전공학한림원 회장(2005년 선정) 2명이며 국내 기업인으로는 김 이사장이 최초다.
김 이사장은 30년 이상 반도체 기술 개발에 매진한 세계 최고 반도체 전문가다. 세계 최초 3차원(3D) V-낸드 등 다수의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 공정, 설계기술, 이미지 센서 개발 등에 기여했다.
또 반도체 제조기술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극자외선(EUV) 기술을 적용한 시스템온칩(SoC) 제품을 업계 최초로 양산하는 등 세계 전자산업 혁신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이사장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외 학회지에 논문 480여 편을 발표했고 350개가 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스웨덴왕립공학한림원은 1919년 왕실 산하에 설립된 세계 최고의 공학한림원으로 노벨상을 수여하는 왕립과학원과 함께 스웨덴의 국제협력과 연구활동 증진을 위한 핵심기관 중 하나다. 공학기술 관련 정책자문과 산업 발전을 위한 산업계 네트워크 교류 등을 위해 창설됐고, 외국회원 264명을 포함해 1302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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