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지난달 말 기준 리츠(REITs)의 총 자산이 7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리츠는 316개로 전년(282개) 대비 34개(12.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동안 리츠의 총자산은 72조1000억원으로 전년말(65조3000억원) 대비 10.41%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1년 리츠 도입 이후 최고 수준이다.
총자산(AUM) 기준 투자유형별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주택이 39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55.2%를 차지했다. 그 뒤를 오피스(23.1%), 리테일(10.7%), 물류(5.3%), 혼합형(3.3%), 스페셜(1.4%), 호텔(0.9%), 데이터센터(0.0%) 등이 이었다. 정책형리츠를 제외하고 리츠 수 기준 점유율을 살펴보면 오피스가 69개로 전체의 48.4%를 차지했다. 리테일(26.7%), 주택(7.7%), 물류(10.1%), 호텔(2.1%), 혼합형(4.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리츠협회 관계자는 "오피스 리츠가 전체 리츠 비중의 절반 이상을 꾸준히 차지했지만, 올들어 처음으로 50% 미만으로 하회했다"며 "물류 리츠의 점유율이 최근 3년 사이 2배 이상 비중이 확대됐고, 오피스 중심 리츠에서 백화점, 대형마트 등 리테일, 물류 등으로 다양화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5개 리츠가 신규 상장돼 국내 상장리츠 수는 18개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전년(4조442억원) 대비 74% 증가한 7조370억원을 기록했다. SK리츠를 비롯해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리츠도 상장되는 등 개별 리츠의 규모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신규 등록한 자산관리회사(AMC)는 총 14개로 전년(40개) 대비 32.5% 증가해 52개사를 기록했다.
한국리츠협회는 "한국 상장리츠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0.4%로 일본 2.9%, 미국 6.7%, 캐나다 3.3% 등 해외 선진국과 비교할 경우 아직도 미미한 수준으로,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욱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상장리츠는 지난 2018년과 2019년 공모 리츠 활성화 정책들이 발표되면서 급성장 했다"며 "상장리츠는 임대료 상승과 회사채 발행으로 금리 인상에 대응 할 수 있고, 성장이 우선인 국내 리츠들은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자산편입 전략을 이어나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리츠는 자산 편입으로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 유동성 확대, 패시브 자금 유입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시장 변동성 확대 속 안전자산으로 선호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상장리츠는 자산 편입을 통해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