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우리은행이 차별화된 금융플랫폼 구현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내년 1월 전면 시행되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전담할 '마이데이터 사업부'를 신설하는 한편, 과장급 이하 젊은 직원 중심으로 구성된 'CX이노베이션팀', 'MZ마케팅팀'을 새로 꾸려 체질 개선에 나선 모습이다.
우리은행은 국내 최고 금융플랫폼 기업 도약을 위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직개편은 △고객경험 혁신 △차별화된 금융플랫폼 구현 △IB·연금사업 경쟁력 강화 △비대면 고객 관리 강화에 중점을 뒀다.
먼저 금융 마이데이터 사업의 전담부서인 '마이데이터 사업부'가 신설됐다. 보다 높은 수준의 초개인화 고객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혁신기술사업부'도 신설해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 트렌드와 금융의 결합도 추진한다.
젊은 직원들이 꾸려나갈 'CX이노베이션팀'과 'MZ마케팅팀'에선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시각으로 고객니즈 발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개인 리테일 사업을 총괄하는 '리테일디지털본부'가 신설된다. 해당 본부에는 개인고객 금융상품을 개발·운영하는 '개인금융솔루션부'와 비대면 채널·서비스 운영을 담당하는 '개인금융플랫폼부'로 구성됐다. 대면과 비대면 어디서나 개인고객에게 최적의 금융서비스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이 밖에 IB 및 연금 시장 확대 추세에 발맞춰 관련 조직을 강화한다. IB그룹 내 '투자금융본부'와 '프로젝트금융본부' 신설을 통해 영업경쟁력을 강화, 수익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연금사업본부'에선 마케팅 및 고객 수익률 관리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양질의 연금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원컨시어지영업부'도 2개 부서로 확대 개편한다. 고객들의 비대면채널 이용이 증가됨에 따라 담당 고객을 최초 거래고객과 장기간 거래하지 않았던 고객까지 확대해 관리하겠다는 구상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완전 민영화 이후 첫 조직개편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 중심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