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한국전력은 '국내 해상풍력 활성화를 위한 서남해 실증사업 사례공유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해상 테스트베드 구축과 핵심 기술 국내 개발을 위해 추진된 서남해 실증단지의 개발, 건설, 운영 성과와 부족했던 점을 돌아보고 국내 해상풍력 유관기업과 그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개최됐다.
60MW 규모의 서남해 실증사업은 국내 최대 해상풍력 발전단지다. 지난 2020년 1월 준공 후 2년간 운영 경험을 축적했다.
발전기는 두산중공업, 타워는 동국S&C, 블레이드는 휴먼컴퍼지트가 제작·공급하고 터빈과 기초구조물은 현대건설이 시공했다. 한전이 발전소 내·외부망과 계통 연계를 주관하고 해상변전소는 현대스틸산업에서 제작·설치했다.
실증단지는 풍속이 낮은 국내 환경에 맞춰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직경을 기존 100m에서 134m로 34% 늘렸고, 탄소섬유 블레이드를 개발·적용했다.
또 신기술인 석션버킷을 적용한 기초구조물 1기를 설치해 시공 경험과 운영사례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있다.
사업 초 어업활동에 지장이 있다는 이유로 반대여론이 있었으나 단지 내 선박통행을 허가하고, 민관협의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한 결과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기술, 인허가, 인증, 주민수용성, 보험, 금융 등 사업개발과 운영 전분야에 참가한 담당자들이 세부적인 경험과 지식을 공유했다.
서남해 실증단지와 인근 고창 전력 시험센터에서 여러 기업이 터빈, 블레이드 등 설비를 시험할 수 있도록 하는 '실증단지 테스트베드 운영 계획'도 논의됐다.
이종환 한전 사업총괄부사장은 "국내 해상풍력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