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정태순 한국해운협회 회장은 "2022년 임인년(壬寅年)은 세계 3대 해운강국 도약 및 해운산업 리더국가로 나아가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29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세계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부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해운시황도 그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하면서 "수출입화물이 적기에 수송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2~3년 내 초래될 것으로 예상되는 선박공급 과잉에 대비해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회장은 "지난 1970년대 오일쇼크, 1997년 IMF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위기상황이 다시 발생하더라도 이전처럼 속절없이 휘청거렸던 전철을 다시는 밟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올해 항만 및 내륙운송 종사자들의 현장근무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항만기능이 급격히 저하돼 체선·체화현상이 심화, 글로벌 공급망이 와해되는 등 다사다난했다"며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초래됐던 올해의 해운업계 상황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해운산업 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발주됐던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이 순차적으로 인도돼 미주·구주항로에 취항했고 주요 항로에서 추가선박을 투입하는 등 해운대란 해소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우리 수출기업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다"며 "해운산업 재건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신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정부당국과 해운가족 여러분들의 노고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해양진흥공사의 자본금 확대와 금융 및 세제지원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해운금융 여건 개선에도 집중하겠다고 했다. 또 우수선화주제도, 표준장기계약서 안정화를 포함해 정기선분야 선화주 상생을 지속도모해 나가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새해 발효되는 중대재해처벌법과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대한 의지도 나타냈다.
아울러 "코로나 확산에도 불철주야 노고하는 선원들의 복지향상과 내·외국인선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원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사정 합의를 원만히 이행하는 한편, 선원복지기금을 조성하고 선원에 대한 처우개선과 인력양성에도 힘을 쏟겠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한해를 시작하는 이 순간의 새로운 각오와 도전의지는 앞으로 우리 앞에 펼쳐질 역경을 극복하는 촉매제가 되고 해운산업 리더국가로 도약을 위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모든 근심을 떨쳐버리고 희망찬 발걸음을 내딛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