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IPTV 매출 4조2836억원 '11.1%↑'···케이블은 4.4% 감소
지난해 IPTV 매출 4조2836억원 '11.1%↑'···케이블은 4.4% 감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방송사업 성장세 유지, 유료방송시장 시장집중도 증가
방송사업자간 인수·합병에 따라 IPTV 3사 중심 과점체계 강화
OTT 서비스의 지속적인 성장, 방송시장 전반의 경쟁압력 확대
사진=방송통신위원회
사진=방송통신위원회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지난해 IPTV와 지상파가 성장을 보인 가운데 다른 매체는 전반적인 매출 감소를 나타냈다. 특히 IPTV가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인 반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매출은 4.4% 하락하며 대조를 보였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9일 '2021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방통위는 '방송법' 제35조의5에 따라 방송시장의 효율적이고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을 위해 2012년부터 매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국회에 보고한다.
 
이번 평가는 2020년 기준 경쟁상황평가를 위해 단위시장을 유료방송시장, 방송채널거래시장, 방송프로그램거래시장, 방송광고시장으로 획정하고 각 단위시장별 경쟁상황을 분석한 결과이다.

먼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2020년도 방송사업매출액은 총 18조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해 명목 GDP 성장률(0.4%)을 상회했다.

IPTV 사업자의 방송사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1% 증가한 4조2836억원, 지상파 방송사의 방송사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3조5665억원,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방송사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4.4% 감소한 1조9328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또 유료방송시장은 가입자 특성, 유사성 인식, 수요․공급 대체성, 현행 제도 등을 고려해 상품시장을 '디지털 유료방송시장(QAM, 위성, IPTV)'과 '8VSB 유료방송시장'으로 획정하고, 지리적 시장은 SO방송 구역으로 획정하되 향후 경쟁환경 변화와 분석 실효성을 위해 전국단위 분석도 병행했다.

2020년도 유료방송가입자는 3475만(단자 수 기준, 이하 같음)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는데, IPTV는 가입자 수가 1854만으로 증가세(2018년 1566만→2019년 1713만→2020년 1854만)를 유지한 반면 SO 가입자 수는 1313만으로 감소세(2018년 1380만→2019년 1348만→2020년 1313만)를 보였다.

디지털 유료방송 가입자는 2891만(2018년 2660만→2019년 2788만→2020년 2891만)으로 증가했고, 8VSB 가입자는 584만(2018년 586만→2019년 587만→2020년 584만)으로 감소세로 반전하했고, 아날로그상품 가입자는 3409(2018년 27만→2019년 1.9만→2020년 0.3만)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방송사업자간 인수·합병(M&A)에 따라 2020년 기준 상위 3개 사업자의 가입자 기준 점유율은 85.4%로 증가, KT계열 35.5%(1233만), LGU+계열 25.2%(876만), SKB 24.7%(858만)를 차지했다.

또한 방송사업매출액 기준 점유율은 KT계열 36.7%(2조4759억원), SKB 27.1%(1조8296억원), LGU+계열 26%(1조7575억 원)으로 상위 3개 사업자의 점유율 합계가 89.8%에 달해 과점화가 심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채널거래시장은 상품속성의 유사성, 가입자의 플랫폼 전환의사, 채널 이용목적 및 시청행태 등을 고려하여 유료방송채널거래시장과 지상파방송3사별 채널 재송신권 거래시장으로 획정했다.
  
2020년도 전체 채널제공 매출액은 1조2099억원으로 전년(1조1151억원) 대비 8.5% 증가한 가운데, 일반PP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7.5% 증가한 8100억원으로 증가세(2018년 7182억원→2019년 7539억원→2020년 8100억원)를 유지하였으며, 지상파방송 재송신권 매출액도 전년 대비 10.7% 증가한 3999억원으로 증가세(2018년 3184억 원→2019년 3613억 원→2020년 3999억 원)를 지속했다.

유료방송채널거래시장의 방송프로그램 제공 매출액은 예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종편PP의 점유율은 증가 추세(2018년 14.0%→2019년 15.9%→2020년 18.3%)를 지속해 감소세(2018년 16.6%→2019년 16.3%→2020년 15.7%)인 지상파 계열 PP를 최초로 앞섰다.

지상파방송3사 채널 재송신권 거래시장의 채널 재송신 매출액은 39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0% 증가했다.

방송채널거래시장은 1위 사업자인 CJ계열의 방송프로그램 제공 매출액점유율 감소(29.3%→28.3%), 종합편성 계열PP의 성장, 유료방송채널의 중요도 증가 추세(채널시청시간: 유료방송 90분, 지상파 71분), OTT 서비스의 성장 등으로 시장집중도가 다소 완화돼 경쟁이 보다 활성화 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프로그램거래시장은 상품특성, 납품 가능성, 수요처 전환의사, 장르 전환 가능성, 제작과정․투입요소의 유사성 등을 고려, 전체 외주제작 프로그램 거래시장을 동일 상품시장으로 획정했다.

2020년도 전체 방송사업자의 외주제작비 총규모는 8905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감소한 가운데 상위 3대 수요자는 여전히 지상파방송3사(SBS계열 20.8%, KBS계열 18.5%, MBC계열 14.4%)로 조사됐다.

2020년도에 방송사업자에 납품 실적이 있는 649개 외주제작사 중 565개사는 연간 5개 이하의 방송프로그램을 납품하였고, 10개 이상 납품한 외주제작사는 37개사에 불과해 수요자에 비해 공급자가 많은 시장구조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광고시장은 전체 방송광고시장을 동일 상품시장으로 획정했는데, 2020년도 전체 광고시장 규모는 11조2710억원으로 전년(11조2502억원)과 유사했으나, 방송광고시장은 2조5015억원으로 전년(2조7599억원) 대비 9.4% 감소했다.

2020년도 지상파방송3사(계열PP 제외)와 CJ ENM의 광고매출액은 각각 8151억원, 365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3%, 18.6% 감소한 반면, 종합편성4사계열은 46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2020년도 방송광고시장은 최상위 사업자의 매출액점유율 하락, 상위사업자 간 격차 감소 및 종합편성계열PP의 매출액점유율 상승에 따라 더욱 경쟁적인 시장으로 변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는 이용률과 유료 이용자 비율, 유료방송과의 유사성이 증가하는 등 유료방송시장을 포함한 방송시장 전반에 경쟁압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료방송가입자 설문조사에서 OTT 서비스와 유료방송 서비스가 유사하거나, 대체가능하다는 응답이 각각 58.8%, 40.4%로 조사됐고, 광고주 인식 설문에서 OTT 광고가 주목도 외 모든 측면(가격, 효율성, 커버리지, 타게팅 등)에서 방송광고에 비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OTT 서비스가 미디어 콘텐츠를 유통하고 소비하는 새로운 창구가 됨으로써 방송채널거래시장과 방송프로그램거래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전망됐다.

방통위는 '2021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보고서와 주요 데이터와 그래픽 파일을 방통위 홈페이지와 방송통계포털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저탄소/기후변화
전국/지역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