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맞춰 기업에 부담을 주는 규제를 개선하고 기업가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30일 배포한 신년사에서 "내년은 대외 불확실성이 크고, 대내 여건도 여의치 않다"며 "기업들의 손발을 묶어놨던 낡은 규제부터 혁파하고, 기업들도 혁신의 DNA를 되살려야 한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올해 경제에 대해 "회복에 대한 희망과 우려가 상존한 한 해였다"며 "백신 보급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는 빠르게 확산했고, 수출 6400억달러 돌파라는 초유의 기록에도 공급망 불안 등으로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에도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일상회복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10년 내 0%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경고 아래 높아진 환경 의식과 산업구조의 대변화라는 커다란 과제까지 떠안았다"고 우려했다.
그는 "아직 늦지 않았고, 변화의 길은 가까운 곳에 있다"며 "친환경, 비대면, 디지털화 등 산업의 트렌드가 달라진 만큼 새로운 사업에 마음껏 진출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허 회장은 "위기 때마다 과감한 도전으로 국가 발전을 이끈 기업가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며 "특히 새해에는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는 해인 만큼 정부 당국도 변화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과감하고 신속한 정책을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경제계도 일자리 창출과 산업구조 혁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호랑이 해인 새해에는 그동안 움츠렸던 국민들과 한국 경제가 호랑이 처럼 용맹하게 달릴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해 필요한 자세로 호랑이같이 예리하게 사물을 보고, 소같이 신중하게 행동한다는 '호시우보'(虎視牛步)를 제시하며 "이러한 자세로 우리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간다면 이겨내지 못할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