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전날 미국의 조기 긴축 우려에 급락했던 코스피가 7일 반등하며 2940선으로 올라섰다.
이날 오전 9시1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6.12p(0.89%) 오른 2946.65를 나타내며 사흘 만에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13.25p(0.45%) 오른 2933.78에 출발한 뒤 장중 오름폭이 확대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에 따른 파장이 지속된 영향이다.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0.64p(0.47%) 하락한 3만6236.4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4.53p(0.10%) 떨어진 4,696.05를, 나스닥 지수는 19.31p(0.13%) 하락한 1만5080.86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실적 기대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아진 종목군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마이크론 상승과 삼성전자 실적 발표에 상승 출발 후 실적 추정치 상향되는 종목군 중심으로 강세가 전망되지만,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로 그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주체별로는 각각 7거래일, 5거래일 연속 '사자'를 외치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78억원, 1717억원어치 사들이고 있고, 기관은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2352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94억6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 섬유의복(2.64%)과 화학(1.70%), 의약품(1.52%), 의료정밀(1.54%), 전기전자(1.45%), 제조업(1.25%), 운수장비(0.93%), 운수창고(0.82%), 서비스업(0.82%), 음식료업(0.83%), 보험(0.80%), 기계(0.53%) 등 대부분 오르고 있다. 비금속광물(-0.58%), 철강금속(-0.56%), 통신업(-0.60%) 등 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하다. 대장주 삼성전자(1.56%)와 SK하이닉스(2.40%)가 각각 사흘, 닷새 만에 반등 중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1.07%), NAVER(0.74%), LG화학(1.16%), 현대차(0.93%), 카카오(0.50%), 삼성SDI(0.31%), 기아(1.75%) 등 시총 상위주 모두 오르고 있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592곳, 하락 종목이 230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91곳이다.
코스닥지수는 8.94p(0.91%) 내린 989.24를 가리키며 나흘 만에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일보다 5.88p(0.60%) 오른 986.18에 출발한 지수는 개인의 뚜렷한 매수세에 장중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