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주문 '1경원' 몰린 LG엔솔···中 CATL 추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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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30만원 확실시···시총 100조원 달성 전망
권영수 부회장 "중국서만 장사한 CATL···수익성·점유율 대등해질 것"
LG에너지솔루션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기 사업 비전과 전략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이창실 CFO 전무, 권영수 CEO 부회장, 김명환 CPO 사장(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기 사업 비전과 전략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이창실 CFO 전무, 권영수 CEO 부회장, 김명환 CPO 사장(사진=LG에너지솔루션)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글로벌 2위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에 역대급 수요가 몰려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13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LG에너지솔루션의 국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1경원 이상의 주문액이 몰린 것으로 추산됐다. 경쟁률도 1500대 1을 넘으면서 앞서 진행됐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1883대1), 카카오뱅크(1733대1) 등의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희망 범위의 상단인 30만원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 시가총액은 70조2000억원으로 산정된다. 여기에 일반청약에서 다시 투자자들이 몰려 당초 예상됐던 시가총액 100조원을 달성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상장과 동시에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코스피 시장 2위에 자리하게 된다. 

이같은 시장의 기대감은 LG에너지솔루션의 향후 성장 가능성에서 비롯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0일 IPO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사업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중국 배터리 업체인 CATL과의 자이점을 언급하며 "향후 수익성 차이가 좁혀지고, 점유율에서도 우리가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글로벌 1위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점유율은 20.5%로 중국 CATL(31.8%)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CATL은 중국 내 전기차 업체들이 선호하고 있어 그동안은 어렵지않게 높은 매출과 점유율을 달성해왔다. 그 결과 CATL의 시가총액은 현재 236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2023년 중국 정부가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에 대한 보조금 중단과 해외 진충에 따른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과의 극심한 경쟁을 앞두고 있어 전망이 밝지는 않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다량의 지식재산(IP)를 토대로 미국의 GM과 현대차,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합작법인을 설립했고, 최근에는 중국 업체와 비즈니스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수주잔고가 260조원이나 돼 라인 증설 등 생산량을 늘리면 상장 후에도 25%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재료비·초과비용 절감 등을 고려하면 두자리수 이상의 수익성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주력인 하이니켈(NCMA)배터리 외에도 인산철(LFP) 배터리, SI사업, 재사용·재활용 사업 발굴도 계획하고 있어 매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권 부회장은 "배터리는 반도체 이후 전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산업 중 하나"라며 "지금은 CATL보다 뒤지고 있지만 대등하게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배터리 업체 중 가장 많은 합작법인을 설립해 향후 추가 수주 신기술 개발, 원료 확보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가장 유리하다"며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시가총액을 101조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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