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최근 SK네트웍스가 미국 뇌회로 분석기업인 엘비스(LVIS)에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엘비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뇌진단 플랫폼에 대한 미 보건당국의 결과 발표에도 제약 바이오 및 금융투자(IB)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 최근 엘비스가 진행한 15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2' 투자유치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글로벌 신규 시딩(Seeding) 투자 영역 중 하나로 디지털전환·인공지능(Digital Transformation·Artificial Intelligence)을 선정했으며, 이번 투자를 통해 구축한 엘비스와의 파트너십을 활용해 해당 분야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추가 투자 기회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양사간 협의를 통해 1500만 달러의 시리즈 B-2 투자규모에서 SK네트웍스가 차지하는 투자금액과 확보하게 된 지분에 대해선 밝히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해당 시리즈에 참여한 기업들에 대해서도 언급할 수 없으며, 이번 SK네트웍스의 투자는 소규모 투자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8년 SK주식회사도 엘비스에 33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투자를 통해 SK주식회사는 엘비스의 지분 5.88%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주식회사는 지난해 12월 17일 SK네트웍스의 주식 74만8745주를 추가로 확보해, SK네트웍스의 지분 42.27%를 보유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이번 SK네트웍스의 엘비스 지분 확보가 SK주식회사의 영향력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분석된다.
엘비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뇌 질환 진단 및 치료 기업으로 한국 여성 최초 스탠퍼드대 교수로 임용된 이진형 대표가 2013년 창업했다. 뇌 회로를 분석해 치매, 뇌전증 등 각종 뇌 질환을 진단하고 최적의 치료법을 제안하는 인공지능 기반 딥러닝 소프트웨어 '뉴로매치(NeuroMatch)'를 개발했다. 이와 함께 20여건의 특허와 13년 이상 축적된 14만건 이상 의료 데이터를 통해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엘비스는 해당 뇌 진단 플랫폼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대기 중이다.
재계와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올해 상반기 내에 FDA 승인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술이 상용화 될 경우 전자회로의 문제점을 찾는 것처럼 뇌 질환을 진단하는 데 혁신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엘비스는 간질,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를 순차적인 목표로 삼았다. 아이디어를 검증한 엘비스는 2~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화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