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한미약품이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27일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274억원으로 전년보다 160.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기간 매출은 12.1% 증가한 1조261억원, 순이익은 368.9% 증가한 811억원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자체 개발한 개량·복합 신약의 지속적인 성장,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 한미약품의 고성장, 지난해 11월 앱토즈사와 맺은 기술수출 계약 힘입어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신약 품목을 보면, 고혈압 치료 복합신약 제품군 '아모잘탄' 패밀리는 1254억원,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은 1232억원,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에소메졸'은 538억원의 처방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 100억원을 넘는 의약품은 18품목이었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은 4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시장 매출 1위를 달성했다. 한미약품은 전체 매출의 13.3%에 해당하는 1604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지속가능한 혁신 경영의 동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경한미약품 지난해 영업이익은 185.9% 성장한 669억원, 매출액은 41.9% 성장한 2887억원, 순이익은 163.3% 늘어난 603억원을 달성하며 한미약품 실적에 기여했다.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자회사인 제이브이엠, 온라인팜, 한미약품의 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 595억원, 매출액 95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3%, 11.2% 늘어난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