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WTI 0.2%↑
국제유가,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WTI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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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뉴욕유가가 공급 우려와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며 상승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21달러(0.2%) 오른 배럴당 86.8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0.69달러(0.8%) 상승한 배럴당 90.03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브렌트유는 종가 기준으로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물 브렌트유는 0.35달러(0.4%) 오른 배럴당 88.52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이번 주에만 2% 가량 상승했다. 지난 수요일에는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올해 들어 유가는 세계 두 번째 원유생산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과 공급 우려 속에 15%가량 올랐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과의 외교적 합의점은 찾지 못한 상태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우리의 이익을 무례하게 침범하고 무시하는 것을 용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블루라인 퓨처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필립 스트레블은 마켓워치에 "러시아의 침공과 중동의 지속적인 혼란에 대한 두려움으로 주말을 앞두고 지정학적 긴장이 최전선에 있다"면서 "미국 증시가 조정 모드에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투자의 강세 방향으로 고정할 곳을 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커머즈뱅크의 애널리스트인 카스텐 프리츠는 보고서에서 "유가의 최근 급등을 설명할 새로운 이유는 없으며 여전히 우크라이나 위기가 확대될 경우 공급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면서 "유가에 대한 위험프리미엄은 이제 거의 10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 산유국 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다음 회의는 오는 2월 2일로 OPEC+ 산유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기존 매달 하루 40만 배럴 증산 계획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도 원유시장이 공급 부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단기적으로 유가가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2분기에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 WTI는 배럴당 97.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WTI는 7월에 배럴당 117달러를, 브렌트유는 120달러를 각각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2분기에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상승하고 WTI는 이에 다소 못 미칠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8.40달러(0.47%) 내린 1786.6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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