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대주주 변경 후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롯데손해보험의 연간 영업이익은 1339억원, 당기순이익은 1233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영업이익이 각각 1233억·133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16일 밝혔다. 매출은 1.6% 늘어난 2조2701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영업익 1339억원은 앞서 가이던스 공시에서 밝힌 2021년 영업이익 1479억원의 90.5%에 해당하는 수치"라며 "롯데손해보험의 흑자전환은 대주주 변경 이후 2년 만에 이뤄졌다. 그동안 강력하게 추진해온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의 성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장기보장성보험 중심의 보험업 포트폴리오 개선과 자산 리밸런싱·리스크 관리 강화 등에 집중해왔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건전성 제도(K-ICS) 도입에 대비한 사옥 매각과 자본확충도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롯데손해보험은 대주주 변경 시점인 2019년 말과 비교해 수익성과 건전성이 모두 개선됐다.
신계약가치와 내재가치가 우수한 장기보장성보험 매출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2019년 1조2843억원이던 롯데손해보험의 장기보장성보험 매출은 2020년 1조50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8% 성장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1조689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2.5% 성장했다.
같은 기간 손해율은 87.5%로 2019년 말 96.5%에 비해 9.0%포인트(p) 낮아졌다. 지난해 말 기준 지급여력(RBC) 비율은 180.3%이다. 대주주 변경 직후인 2019년 말과 비교하면 9.0%p 개선됐지만 204.8%를 기록한 지난해 3분기보다는 다소 하락했다.
이에 대해 롯데손보 관계자는 "충분한 자본 적정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회사의 판단 아래 만기가 도래한 후순위채를 추가 발행하지 않기로 한 결정과 강화된 지급여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말 퇴직연금 사업의 확대를 결정하고 적립금을 7조3000억원에서 9조6000억원으로 높인 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손보는 신계약가치율이 높은 장기보장성보험의 성장을 지속하고, 디지털 전환 등을 통한 잠재가치 확대와 새로운 보험서비스(상품)에 대한 시장개척 역시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롯데손해보험의 신계약가치액은 711억원으로, 신계약가치율은 27.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