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외이사 30명, 블랙록과 글로벌 경영트렌드 논의
SK 사외이사 30명, 블랙록과 글로벌 경영트렌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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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화면 속 왼쪽)이 16일 오후 열린 SK그룹 사외이사-블랙록 화상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화면 속 왼쪽)이 16일 오후 열린 SK그룹 사외이사-블랙록 화상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SK 사외이사들이 그룹 내 사내대학인 써니(mySUNI)의 지원을 받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SK그룹이 17일 밝혔다.

SK에 따르면 염재호 SK㈜ 이사회 의장,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의장, 김용학 SK텔레콤 의장 등 SK 12개 관계사 사외이사 30명은 전날 오후 원신보 블랙록 아시아지역 총괄 투자스튜디어십팀 본부장과 2시간 가량 화상 세미나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투자기관이 기업들의 ESG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ESG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은 무엇인지 △한국이 처한 지정학적 위치속에서 기업들은 어떻게 ESG를 추구해 나갈지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토론했다.

특히 SK 사외이사들은 그동안 추진해온 지배구조 혁신 등 ESG 경영에 대한 외부 투자자들의 객관적인 평가와 함께 향후 업그레이드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원신보 본부장은 SK의 ESG 추구경영에 대해 "최태원 SK회장이 예전부터 강조해온 사회적 가치 추구 경영은 ESG와 궤가 같으며 시장으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며 "E(환경)와 S(사회)만큼 투자자들이 중시하는 G(거버넌스) 리스크를 SK 이사회에서 잘 관리하면서 시장과의 신뢰를 쌓아 나간다면, SK는 최근 ESG를 중심으로 한 큰 투자 흐름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외이사들은 SK가 빅립(big reap 큰 수확)을 거둘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탠다드를 충족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 외에도 ESG의 S를 ‘사회(Social)’로 해석하면 기업이 챙길 대상이 해당 사회로 국한되는 만큼, 차라리 '이해관계자(Stakeholder)'로 해석해 그 대상을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하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블랙록은 1988년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가 창업해 현재 자산운용 규모가 10조달러(약 1경2000조원)에 달한다. 매년 투자자에게 보내는 CEO 투자서한에서 ESG 경영을 선도해 왔다.

SK 관계자는 "이사회 역할 강화는 지배구조 투명화의 핵심"이라며 "이사회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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