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삼성전자는 2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C랩 아웃사이드' 4기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의 외부 스타트업 지원·육성 프로그램으로, 이번 4기 20개 스타트업은 지난해 하반기 진행된 공모전에서 사상 최대인 37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분야는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로봇, 디지털 헬스, 친환경 등이다.
이중 메타버스 3D 이미지 플랫폼 기업 '엔닷라이트', 기업 법·규제·정책 모니터링 서비스 기업 '코딧', 블록체인 기반 안전 연구 데이터 인증·관리 플랫폼 기업 '레드윗' 등 5개사는 여성 창업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선발된 스타트업에 △사업지원금 1억원 △심층 고객 조사 △데이터 기반 마케팅 △재무 역량·IR 컨설팅 등 성장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해 성장을 돕는다. 13개 스타트업의 170여명은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 입주해 사무 공간과 식사 등 각종 인프라를 이용한다.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아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2에 참가했던 C랩 3기 '펫나우' 임준호 대표는 "삼성전자라는 든든한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참여해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며 "현장에서 세계 각국 투자사, 정부 관계자 등과 미팅을 하는 등 꿈꿨던 세계 진출 계획을 실행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펫나우는 반려견 비문(코무늬) 등록을 통한 신원확인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업체로, CES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은 바 있다.
이날 발대식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양금희 국민의힘 국회의원, 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과 함께 김용문 창업진흥원 원장,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도 참석했다.
박학규 사장은 "혁신 스타트업은 대한민국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라며 "C랩 스타트업이 세계를 무대로 과감히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를 2012년 12월에 도입하고 2015년부터는 우수 사내벤처가 스타트업으로 분사하는 스핀오프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어 2018년 C랩을 외부에 개방한 C랩 아웃사이드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현재까지 총 426개(사내 182개·외부 244개)의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이르면 올해 안에 누적 500개(사내 200개·외부 300개) 육성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C랩 아웃사이드로 지원받은 244개의 스타트업은 총 4300억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특히 지난해 육성한 스타트업 중에는 2021년 211억원을 유치한 AI 반도체 기업 '딥엑스',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된 '비트센싱(이미징 레이더 솔루션)'과 '플랫포스(모바일 상품권 발행 플랫폼)', 국내∙외 대학 및 기업, 지자체와 '메타버스 대학'이라는 협의체를 출범한 '더블미(혼합 현실 메타버스 플랫폼)' 등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