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대우건설, 기업결합심사 통과···시평 4위 대어 탄생
중흥-대우건설, 기업결합심사 통과···시평 4위 대어 탄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정위, 종합 건설업계 경쟁 제한 우려 적어 
부동산 개발·공급업도 8위로 점유율 미비해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왼쪽)과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대우건설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중흥그룹)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왼쪽)과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대우건설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중흥그룹)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중흥그룹과 대우건설의 기업 결합 심사가 통과됐다. 이에 따라 시공능력평가 4위의 새로운 대어가 탄생했다. 

24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대우건설과 중흥그룹의 종합건설업 시장과 부동산 개발·공급업 시장에서의 경쟁 제한 여부를 중점적으로 심사한 결과, 경쟁 제한 우려가 적다고 판단해 기업결합을 승인·회신했다고 밝혔다. 

중흥그룹은 지난해 7월 대우건설 최대주주였던 KDB인베스트먼트로부터 지분 50.75%를 약 2조670억원에 인수하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의 주식 중 중흥토건은 40.60%, 중흥건설은 10.15% 취득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공정위에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했다. 공정위는 독과점을 형성할 수 있는 기업결합을 막기 위해 자산총액과 매출액이 일정 규모 이상인 회사의 결합에 대해 승인을 받도록 규정한다 

공정위는 양사의 기업결합이 건설업계에 경쟁제한을 우려가 적다고 판단했다.

종합건설업에서 두 회사가 결합하면, 시공능력 평가 4위로 업계 점유율 3.99%에 불과하다.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이 8.96%, 2위 현대건설 8.12%, 3위 GS건설이 4.02%이다. 현재 4위인 포스코건설이 3.72% 정도다.  

또한 국내건설업 시장은 경쟁입찰방식으로 수주가 이뤄지는 등 대우건설과 중흥그룹이 단독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 어려운 구조라는 것이 공정위의 설명이다.

이 외에 부동산 개발 공급 시장 역시 두 회사의 결합 후 점유율은 2.02%로 8위로 미미한 수준이다. △아시아신탁 9.45% △하나자산신탁 5.72% △한국자산신탁 5.43% △무궁화신탁(5.31%) 등이 포진 돼 있다. 

특히 종합건설업 등록업체는 1만4264개, 부동산개발 등록업체는 2408개에 달해 다수의 경쟁사업자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고 있다.

공정위는 "이번 결합 건은 중대형 종합건설사 간의 기업결합으로 중흥건설은 국내 주택건축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해외 토목, 플랜트, 신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주력 분야가 확대·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치열한 건설업계에 새로운 경쟁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건설업계에 새로운 대형 건설사가 탄생함에 따라 제기될 수 있는 우려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저탄소/기후변화
전국/지역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