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5G·메타버스·AI·콘텐츠 등 신기술 소개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세계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올린다.
앞서 MWC는 2020년 코로나19로 취소됐고 지난해의 경우 평상시보다 4개월 늦은 6월 말∼7월 초에 온라인으로 개최된 바 있다. 3년만에 정상 개최되는 MWC 2022는 '연결성의 촉발'을 주제로 코로나19 대유행 속에도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나흘간 열린다. 이 자리에는 전세계 155개국에서 1500곳이 넘는 기업이 참석해 기술을 뽐낸다.
기조연설자로는 미국 AT&T, 프랑스 오랑주, 독일 보다폰 등 주요 통신사 최고경영자(CEO)와 노키아, HTC, 퀄컴 등 통신 장비 회사 CEO 등이 나선다.
이번 MWC는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인공지능(AI) 등 모바일 분야 신기술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중견·중소기업 53곳, 스타트업 51곳 등 110개 가까운 기업이 MWC에 참가한다.
먼저 삼성전자는 약 1745㎡(528평) 규모의 부스에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워치, 노트북으로 이어지는 '갤럭시 생태계'를 경험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원격 수업·재택 근무 등 기존의 학교와 사무실을 벗어난 새로운 교육과 근무 문화를 전시장에 반영했다. 다양한 일상 생활 속 장소와 공간에서 갤럭시 생태계의 매끄러운 연결성과 생산성, 혁신성을 체험할 수 있다. 또 갤럭시 S22, 갤럭시탭 S8, 갤럭시 워치4 뿐만 아니라 전날 처음 공개한 노트북 갤럭시 북2 프로 시리즈를 체험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 △인공지능(AI) △5G & Beyond △스페셜 존 등 총 4개 테마로 구성된 단독 전시관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출시한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와 국산 AI 반도체 '사피온' 등을 전 세계 고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 5G와 연계된 양자암호생성기·퀀텀폰 등 양자암호 기술과 미래 디바이스인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커넥티드 인텔리전스가 접목된 미래형 서비스들도 소개한다.
KT는 '디지털혁신의 엔진, DIGICO KT'를 주제로 △AI △로봇 △KT그룹&파트너 3개 존으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이 가운데 AI존에서는 AI통화비서, 돌봄케어, 상담센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AICC(AI 콘택트센터) 솔루션을 선보인다. 또 로봇존에서는 실내 공기가 나쁜 곳에서 청정공간을 조성해주는 'AI 방역로봇'도 세계 최초로 시연한다.
KT 파트너사 '아이디어링크'와 '코아소프트'는 각각 맞춤형 골프 코칭을 제공하는 서비스 '스마트골프 AI 코칭'과 메타버스와 여행을 결합한 '여행 메타버스 서비스'를 공개한다.
LG유플러스는 일반 관람객용 전시관을 운영하지 않고, 5G 서비스 시연존을 운영하며 확장현실(XR) 콘텐츠를 선보인다. 시연존에서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U+DIVE 앱에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영화 공연뿐만 아니라 여행·웹툰·게임·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3000여편의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부에서는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이 MWC에 참석한다. 임 장관은 3월 1일 장관 프로그램에 참석해 '모바일 부문의 미래전망'을 주제로 열리는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