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넥슨의 창업자인 김정주 NXC 이사가 세상을 떠남에 따라 넥슨의 지배구조와 경영권 등에 변화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넥슨은 현재 지주회사인 NXC까지 지난 7월 도입한 전문 경영인 체제가 자리 잡혀가고 있어 경영 전략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지분 대부분을 소유한 김정주 이사의 별세로 지배구조상의 변동 가능성은 남아있는 상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김 창업자는 지난해 7월 넥슨 지주사인 NXC의 대표이사에서 16년 만에 물러나 NXC에서 이사직만 맡고 있었다.
이에 NXC는 이재교 대표의 전문경영인 체제가 자리잡혀가고있어 김 창업자의 부재가 즉각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넥슨 일본법인도 2006년 전문경영인 체제가 도입됐으며 자회사 넥슨코리아도 2018년부터 내부 출신 이정헌 대표가 맡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대주주 지분의 상속과 관련해는 변화가 있을 수 있다.
김정주 이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NXC 지분의 67.49%, 배우자인 유정현 감사가 29.43%, 자녀인 김정민씨와 김정윤씨가 0.68%씩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총 98.28%에 달한다.
현재 김 창업자의 지분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8조원을 웃돌 것으로 관측돼, 이 지분이 가족에게 상속될 경우 상속세가 절반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유가족이 상속세를 내는 대신 보유한 NXC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이번에 매각을 진행한다고 해도 전일 기준 24조원을 웃도는 넥슨재팬의 시가총액을 고려했을때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NXC가 보유한 넥슨 재팬 지분 48%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한 매각가는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 창업자는 2019년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 위해 자신과 가족이 보유한 NXC 지분 전량을 공개 매각하려고 시도했으나, 성사되지는 않았다. 그 당시 넥슨 재팬의 시가총액은 13조원 수준이였다.
현재 유가족은 현 단계에서 상속 절차 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국내에 별도 빈소를 마련하지도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