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지난해 98억원대 보수를 받으면서 은행장 중 '연봉 1위'를 차지했다.
22일 카카오뱅크의 2021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윤 대표는 지난해 98억2500만원을 수령했다. 윤 대표의 보수에는 급여 4억100만원, 상여금 3억9400만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이익 90억3000만원이 포함됐다.
지난 2020년까지만 해도 윤 대표 연봉은 5억6400만원으로 주요 시중은행장에 비해 많게는 10억원 이상 적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윤 대표의 스톡옵션 행사 만기가 도래하며 얻은 차액이 연봉에 반영되면서 압도적 연봉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윤 대표는 2019년 3월 부여된 스톡옵션 52만주 가운데 15만6000주를 지난해 4분기에 행사했다.
카카오뱅크 측은 "윤 대표는 스톡옵션을 장내에서 팔지 않았으며, 행사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행사한 것"이라며 "윤 대표의 작년 연봉은 단지 2021년도만의 성과 보상이 아닌, 2016년 회사가 만들어진 후 5년간의 총 성과에 대한 보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스톡옵션이 '차액보상형'이어서 주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어 "카카오의 전 계열사 대표 주식 매도 규정에 따라 상장 후 2년간 추가로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4대 은행장 중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전 KB국민은행장)은 15억6400만원을 받았다. 이어 권광석 우리은행장(9억4000만원), 진옥동 신한은행장(8억2500만원), 박성호 하나은행장(5억3400만원)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