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신신파스는 1959년 태어난 파스 브랜드다. 국내 파스 전문 제약사 신신제약의 창업주 이영수 명예회장은 6·25 전쟁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국민을 위해 첫 제품을 선보였다. 이후 신신파스는 2019년 누적 기준 27억장이 팔리며 국내 파스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신신제약에 따르면 6·25 전쟁이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1959년 대부분 국민들은 전쟁 후유증으로 고통받았고, 육체노동으로 인한 통증을 대책 없이 참으며 살았다. 당시 국민 소득으로는 국내 독점 판매되던 일본 파스를 사용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이에 이 명예회장은 질 좋은 값싼 파스를 생산하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고 첫 파스 출시에 이른다. 신신제약은 이를 두고 황무지에 씨앗을 심었다고 자평한다.
출시 당시부터 제품이 빛을 본 건 아니지만, 연구개발에 매진한 덕에 브랜드는 2013년 60억원대, 2018년 1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할 만큼 성장했다. 브랜드 효자 품목은 '아렉스'(Rx). 아렉스는 신신제약이 2007년 냉찜질과 온찜질 기능을 하나에 담아 내놓은 파스다. 처방한다는 레시피(Recipe)의 약자로 소비자에게 가까운 일반의약품이지만 처방 약과 같이 뛰어난 효과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부착과 동시에 차갑게 부기를 빼주고 차츰 뜨겁게 전환돼 혈액 순환을 도와 통증에 효과가 있다.
아렉스는 지금까지도 국민 파스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소염진통제 부문에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K-BPI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영향력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브랜드 파워를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신신파스 아렉스는 2019년 당시 17년간 1위를 차지했던 브랜드를 추월하며 첫 1위에 오른 이후 4년 연속 1위를 지켜냈다.
이번 브랜드 파워 조사 여러 항목에서 아렉스는 모두 우수한 점수를 기록했으며, 특히 가중치가 높은 브랜드 인지도 부분에서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경쟁이 치열한 소염진통제 시장에서 탁월한 제품력을 기반으로 소비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브랜드 관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평가받는다.
아렉스는 2007년 출시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았다. 지난해엔 매출이 전년 대비 20% 뛰었다. 최근에는 제품이 판매된 총 수량(4886만개)을 알리는 광고로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
신신제약은 신신파스 아렉스의 통증 관리 효과를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형의 제품을 출시했다. 촉촉한 수분감을 제공하는 카타플라스마 제형의 신신파스 아렉스 마일드와 바르는 신신아렉스 로션, 먹는 약 신신아렉스 정까지 붙이고 바르고 먹는 제품군을 갖추며 통증 관리 분야의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
이병기 신신제약 대표는 "신신제약은 국민 통증 관리라는 창업 정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의견 청취와 적극적인 기술 개발이 유일한 길임을 잘 알고 있다"며 "아렉스 브랜드파워 1위를 소비자들이 보내는 격려의 의미로 이해하고, 앞으로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언제나 새롭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