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기관의 뚜렷한 매수세에 2750선으로 올라섰다.
31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0.91p(0.40%) 오른 2757.65로 사흘 연속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일보다 3.50p(0.13%) 하락한 2743.24에 출발한 직후 반등하며 장중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이날 기록한 지수는 지난달 10일(2771.93) 이후 한 달 반 만에 최고치다.
투자주체별로 사흘째 '사자'를 외친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1903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닷새째 매도세를 이어간 외국인은 1756억원어치 팔아치웠다. 개인도 119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로 총 1740억4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러시아가 민간인 대피를 위해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지역 일시적 정전을 제안했다는 소식과 미국이 국가비축유 방출 고려하겠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오후 들어 외국인이 매도세로 전환한 영향으로 상승폭이 일부 축소됐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보험(3.05%)과 통신업(2.03%), 섬유의복(1.61%), 화학(1.30%), 철강금속(1.27%), 비금속광물(1.26%), 금융업(1.25%), 유통업(0.90%), 건설업(0.76%), 증권(0.56%), 서비스업(0.44%) 등 대다수가 상승 마감했다. 의료정밀(-2.32%), 의약품(-1.23%), 전기전자(-0.01%)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43%)와 SK하이닉스(-2.48%), 삼성바이오로직스(-2.01%), 현대차(-0.28%) 등이 내렸고, LG에너지솔루션(0.34%), NAVER(0.44%), 삼성SDI(6.24%), LG화학(1.33%) 등은 올랐다. 카카오는 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604곳, 하락 종목이 240곳이었고, 변동 없는 종목은 84곳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6p(0.58%) 오른 944.53으로 사흘째 상승세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2.41p(0.26%) 하락한 936.66에 출발한 지수는 이내 반등한 뒤 장중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50원 오른 달러당 1212.10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