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SKT, 거점오피스로 업무 생산성·워라벨 ↑
[르포] SKT, 거점오피스로 업무 생산성·워라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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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 거점 오피스의 대형 스크린. 일산과 분당 거점 오피스의 실시간 화면 을 비롯해 뉴스 정보 등을 제공한다. (사진=이호정 기자)
신도림 거점 오피스의 대형 스크린. 일산과 분당 거점 오피스의 실시간 화면 을 비롯해 뉴스 정보 등을 제공한다. (사진=이호정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SK텔레콤(SKT)이 거점 오피스 본격 가동과 함께 일문화에 새로운 혁신을 가한다. SKT는 현재 구성원이 근무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기주도적으로 일에 몰입하는 것을 장려하기 위해 'DYWT(Deisgn your work&time)'와 함께 'WFA(Work from anywhere)' 제도를 운영 중이다.

특히 SKT는 WFA를 위해 지난 3월 말 서울 신도림, 일산, 분당 등 3곳에 거점형 업무공간 '스피어'의 운영을 시작했고, 지난 12일 신도림 스피어를 언론에 공개했다. 

SK텔레콤 구성원들은 '스피어'앱을 통해 각 거점 오피스의 잔여석 파악과 예약을 할 수 있다. 동료 구성원이 근무하는 위치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이호정 기자)
SK텔레콤 구성원들은 '스피어'앱을 통해 각 거점 오피스의 잔여석 파악과 예약을 할 수 있다. 동료 구성원이 근무하는 위치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이호정 기자)

먼저 SKT는 구성원이 거점 오피스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스피어' 앱을 자체 개발했다. 앱을 통해 각 거점 오피스의 잔여석을 파악하고 예약할 수 있다. 또 다양한 공간에서 근무 중인 동료 간 원활한 협업을 위해 동료 구성원이 근무하는 위치도 확인할 수 있다. 

거점오피스로 출근하는 구성원은 별도 출입카드가 필요하지 않다. 구성원들의 얼굴이 출입카드 역할을 한다.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단 0.2초 만에 AI 기반 얼굴 인식 기술이 얼굴을 판별해 문을 열어준다. 실제 얼굴인식은 자리를 예약하거나 출입 보안에 사용되는데 얼굴인식 딜레이 시간이 적어 상당히 편리해 보였다. 

현재 신도림 스피어에서는 21층과 22층을 합쳐 예약 가능한 좌석이 123석이고, 비예약석까지 합칠 경우 170여 석의 좌석이 준비돼 있다.  

SK텔레콤 구성원이 '마이데스크'를 사용하고 있다. 개인 PC가 없어도 평소 사용하는 PC와 동일한 환경에서 업무를 할 수 있다. (사진=이호정 기자)
SK텔레콤 구성원이 '마이데스크'를 사용하고 있다. 개인 PC가 없어도 평소 사용하는 PC와 동일한 환경에서 업무를 할 수 있다. (사진=이호정 기자)

사무실로 입장하면 키오스크에서 얼굴 인식 기술을 이용해 좌석을 예약할 수 있다. 여기에 개인 PC가 없어도 '마이데스크' 좌석을 통해 평소 사용하는 PC와 동일한 환경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현재 마이테스크는 거점 3곳을 합쳐 30대를 파일럿으로 운용 중이다. 

SKT 관계자는 "사용자별로 인식이 가능해 자기 자리 느낌을 주기 위해 개인 사진을 띄우거나 자리 높낮이를 자동조정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HMD 오큘러스 퀘스트를 비치해 가상공간에서의 소통도 지원한다. 사진은 가상공간을 통한 업무 활동 시연 장면. (사진=이호정 기자)
SK텔레콤은 HMD 오큘러스 퀘스트를 비치해 가상공간에서의 소통도 지원한다. 사진은 가상공간을 통한 업무 활동 시연 장면. (사진=이호정 기자)

거점 오피스의 회의 공간 곳곳에는 ICT 기술이 적용돼 있다. 특히 SKT는 HMD 오큘러스 퀘스트를 비치해 가상공간에서의 소통도 지원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SKT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HMD 버전을 활용한 가상공간에서의 미팅도 이뤄질 예정이다. 

SKT 관계자는 "HMD 없이도 회의에 참석할 수 있고, 직원들과 함께 가상공간에서의 엑티비티 콘텐츠도 같이 즐길 수 있다"며 "화상 회의보다 훨씬 더 대면과 가깝게 만날 수 있고, 현재는 과도기적인 단계라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인 회의실에서 화상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회의실 벽 투명도 조정이 가능해 인기가 많은 업무공간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 (사진=이호정 기자)
1인 회의실에서 화상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회의실 벽 투명도 조정이 가능해 인기가 많은 업무공간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 (사진=이호정 기자)

이와 함께 SKT는 다인용 회의실과 함께 1인 회의실도 제공한다. 다인용 회의실의 경우 스마트 카메라를 비치했다. 카메라가 사람의 수를 인식해 사람이 많은 경우 광각으로 촬영하고 말을 하는 사람을 인식해 발표자를 띄워주기도 한다. 회의실 벽의 투명도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21층이 다인용 회의실과 1인 회의실 등으로 이뤄져 있다면, 22층은 개인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과거 파티션으로 구분됐던 좌석들과 달리 아일랜드 좌석을 통해 회의나 통화 등을 한자리에서 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휴게 공간을 비롯해 많은 공간들이 식물로 꾸며져 있다. 마치 휴양지 기분이 나기도 한다. (사진=이호정 기자)
휴게 공간을 비롯해 많은 공간들이 식물로 꾸며져 있다. 마치 휴양지 기분이 나기도 한다. (사진=이호정 기자)

이 밖에도 눈길이 가는 점은 항상 쾌적하다는 점이다. 스피어 곳곳에 위치한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온도, 습도, 미세먼지, 유해물질, CO2, 조도, 소음 등 업무 환경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AI 기술이 최적의 업무 환경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또 공간 곳곳에 식물을 배치해서 휴양지의 기분도 나며, 회의실 공간도 위의 환경요소를 고려해서 늘 쾌적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거점 오피스로 출근한 백세미 SKT 자금팀 매니저는 "집이 인천이라 거점 오피스로 출근했는데 메인 오피스보다 출근 시간이 훨씬 단축됐다"며 "재택은 늘어지기 마련이지만 출근하면 업무 집중도가 올라가는 것 같아 만족도가 높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태하 SKT 거점오피스 기획운영 팀장은 "거점 오피스 3곳 이외에도 7~8월쯤 워커힐 광진구에 한개 층 정도를 더 선보일 예정"이라며 "그 공간은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스퀘어 등 ICT 연합이 함께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워커힐 거점 오피스는 도심 속 휴가철 콘셉트로 정했고, 실험적인 공간이라 이번 시도를 통해서 호응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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