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선유도역 인근에 '청년임대주택' 논의···주민들 "건립 반대"
[르포] 선유도역 인근에 '청년임대주택' 논의···주민들 "건립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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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동 '롯데칠성부지'에 청년임대주택 계획 
주민들 "소형빌라 등 충분···인프라 악화 우려" 
위에서 내려다 본 롯데칠성부지. 주변이 빌라로 둘러싸여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진=노제욱 기자)
위에서 내려다 본 롯데칠성부지. 주변이 빌라로 둘러싸여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진=노제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내 선유도역 인근에 '청년임대주택'을 짓는 것과 관련해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 반발이 거세다. 주민들은 일대에 이미 1~2인 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소형평형 거주공간이 많고, 청년임대주택이 지어질 경우 주변 인프라가 더 악화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기자가 14일 찾은 영등포구 양평동5가 일대는 소위 빌라들이 모여 있는 '빌라촌'이었다. 인근에 1996년 준공된 아파트 대단지 한 곳이 있었지만 이외에는 빌라, 오피스텔이 대부분이었다. 다른 아파트 단지가 있더라도 200여세대 규모에 불과했다.   

빌라로 둘러싸여 있는 평평한 넓은 부지에는 롯데칠성 차량정비공장이 위치해 있었다. 9호선 선유도역과 가까운 역세권 입지이며, 한강공원과도 인접해 있었다. 이른바 '노른자위 땅'이라고 불릴만한 해당 부지에 롯데건설은 '청년임대주택' 건립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서울시의 통합심의위원회 사전자문 절차를 거치는 중이며, 사업계획 접수를 앞두고 있다. 사업계획 접수 이후에는 △주민 열람공고 및 관계부서 협의 △통합심의위원회 심의 △승인 및 고시 △착공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양평동 롯데칠성부지에 청년임대주택을 건설하는 것과 관련해 서울시와 사전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세대수, 용적률 등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은 없으며, 여러 안을 두고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사실이 해당 부지 인근 주민들에게 알려지면서 벌써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일대는 이미 1~2인 가구가 거주하는 빌라, 오피스텔들이 모여 있고, 소형 오피스텔들도 신축되고 있는데 또 1인 가구 중심의 청년임대주택을 짓는 것은 반대한다는 주장이다. 주민들은 청년임대주택 대신 중대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인근에 상권 등 인프라가 형성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양평동5가에 거주하는 A씨는 "이 주변은 이미 1인 가구가 살 수 있는 곳이 많다"며 "청년들이 20대 때 잠깐 살다 떠나는 곳처럼 돼버려 제대로 된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는 등 동네가 낙후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도 계속 살 수 있도록 3~4인 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단체도 국민청원 격인 인수위 홈페이지의 '국민이 당선인에 바란다'에 청년임대주택 건설 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반대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 해당 글은 이날 기준 4768건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의 요지 또한 "이 일대는 적은 세대수의 아파트 단지가 산재해 있고 그 주변은 온통 공장,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기반시설 부족과 정주여건 열악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 같은 상황이 악화될까 우려된다"며 지적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의 의견청취 없이 서울시-롯데 간 '밀실 회의'로 조용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주민-사업자-지자체 협의체를 구성해 주민 의견을 청취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는 법적으로는 '사업계획 접수' 이후 '주민 열람공고' 단계에서 주민 의견 청취가 이뤄지는 것이 맞지만, 주민 반발이 심한 것을 고려해 이를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청년임대주택 건립 계획과 관련해 주민 민원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롯데건설과 주민들 간의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앞당겨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애초 주민 의견 청취를 앞당겨 듣고 사업 추진에 반영해 갈등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사업계획 접수 이후의 주민 의견 청취는 마치 사업에 대한 방향이 다 정해진 상태에서 형식적으로 주민 목소리를 듣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며 "주민들이 그 지역에서 살아가는 주체인 만큼 제도적인 손질을 통해 그들의 의견을 듣는 단계를 앞당길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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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주민 2022-04-16 02:40:49
현재 서울시내에서 벌어지는 청년주택사업은
이름만 청년주택이지 그냥 대기업 원룸 사업입니다 그것도 공공임대는 20프로밖에 없고요 주변 시세 감안해서 보증금 월세 별 차이도 없어요 그리고 민간임대 8년 후에는 다시 시세대로 기업에서 분양해서 팔수도 있고요 지금 청년들이 원룸 월세 못 들어가서 아우성인가요? 최소한 투룸 쓰리룸 아이 낳을만한 장소를 원하는건데요 더군다나 집이 없다는 이유로 차량보유도 금지입니다 요즘 시대에 무주택 청년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량보유도 못하게 하는게 진정 청년을 위한건지 아니면 주차장 건설 비용절감을 위한건지 답이 나오지 않나요? 진정으로 청년을 위한 주택이라면 누가 싫어하나요? 청년주택이라는 미명하에 서울시 세금 투입되고 , 대기업이 용적률 혜택은 어마어마하게 가져가고 정작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하나도 없는데요 그럴거면 특별계획구역은 왜 지정했나요 어차피 그냥 놔둬도 선유도역 인근은 민간이 원룸 오피스텔 공급하는데 차고 넘치는 동네입니다

강호인 2022-04-20 14:25:23
대기업 특혜 밀실진행 분명 반대한다

장동화 2022-04-15 13:10:31
공감합니다.

신수정 2022-04-20 14:05:30
선유도 한강이 청년만을 위한 땅이냐. 아름다운 곳을 일부 계층에게 몰빵하지 말고 서울 시민을 위한 문화시설 지어라. 아파트 지을 땅은 서울경기에 차고 넘친다

박선주 2022-04-21 12:10:54
청년임대주택은 대기업이 용적률 상향등 편법 특혜를 받기위한 창구입니다.
이 지역뿐 아니라 고시원 원룸 소형오피는 차고 넘쳐납니다.
2인이상 가족단위가 살집이 없어 결혼출산이 문제인데 쪽방만 지어대면 뭐하나요?
이나라는 결혼출산 말고 1인독신가구만 장려하나요?
청년임대주택의 민낯을 봐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