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긴축 우려에 따른 국채금리 급등에 2690선으로 밀렸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0.65p(0.76%) 내린 2696.06로 사흘 만에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전일보다 21.19p(0.78%) 하락한 2695.52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1%대 급락하며 2680선까지 밀렸지만,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2700선 안팎에서 움직였다.
투자주체별로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4430억원어치 팔아치웠고, 8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간 외국인도 321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은 7492억원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총 1963억71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에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 약화와 국채금리 급등으로 기술주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면서 "원화 약세를 바탕으로 전기전자 업종 중심 외국인 기관 매도 출회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3.51%)과 보험(-1.40%), 전기전자(-1.26%), 증권(-1.26%), 의약품(-1.20%), 금융업(-0.88%), 통신업(-0.86%), 화학(-0.85%), 유통업(-0.82%), 제조업(-0.79%), 서비스업(-0.60%), 철강금속(-0.55%), 음식료업(-0.49%), 운수창고(-0.34%) 등 대부분 떨어졌다. 운수장비(1.12%), 기계(1.02%), 섬유의복(0.82%)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1.33%)가 52주 신저가를 경신했고, LG에너지솔루션(-1.36%), SK하이닉스(-1.82%), 삼성바이오로직스(-0.48%), NAVER(-1.44%), 카카오(-0.73%), 삼성SDI(-1.13%), 현대차(-0.28%), LG화학(-1.75%) 등 시총 상위 10개 종목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425곳, 하락 종목이 419곳이었고, 변동 없는 종목은 81곳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7p(0.38%) 내린 924.44로 사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전장보다 6.48p(0.70%) 하락한 921.53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1.2% 급락, 910선까지 밀렸지만 이후 낙폭을 일부 회복해 나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90원 오른 달러당 1229.60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