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환시개입 없을 것" <韓銀>
"日 환시개입 없을 것" <韓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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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보경 기자]<ich-habe@seoulfn.com>일본 엔화가 글로벌 달러화 대비 초강세를 보이고 있어 미국, 유럽과 함께 일본정부의 외환시장 공조개입이 논의돼 왔다. 그러나 일본 대내외적 여건이 변화된 만큼 환시개입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 한국은행은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엔화가치 상승에 따른 영향이 과거에 비해 줄어든데다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실질실효환율, 정부채무 부담, 국제금융시장 환경 등에 비춰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엔/달러 환율은 올 3월 들어 급락하며 12년 5개월만에 두자리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 서브프라임 부실사태로 인한 금융 불안 등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상대적인 강세인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 중심 경제성장을 이뤄온 일본은 엔화강세로 수출둔화 및 기업수익 감소 등을 우려해 왔다. 일본 상공회의소 오카무라 타다시 회장은 "엔화 강세는 일본경제에 큰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도요타 와타나베 카츠아키 회장 역시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엔 하락할 때마다 연간 영업이익은 350억엔씩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또 파이낸셜타임즈는 지난달 "달러화 가치 급락을 막기위해 미국, 유럽, 일본의 공조하의 외환시장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일본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최근 환율 변동은 달러화 약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환율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보고서는 "엔화강세는 국제 원자재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낸다"고 지적했다. 최근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엔화 기준 수입물가 상승은 제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 또 "대미 수출 의존도 및 달러화 결제 비중이 줄어 엔화강세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효과는 크게 축소됐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한국은행 해외조사실 오삼일 조사역은 "엔화절상이 가속화되지 않는 한 일본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보경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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