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현대차증권은 28일 S-Oil(이하 에쓰오일)에 대해 시황 호조에도 주가는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5만 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유가강세가 이어지면서 정제마진 등 에쓰오일의 탄탄한 이익구조는 한층 개선될 것으로 이 증권사는 내다봤다. 전일 에쓰오일 역시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콘콜)에서 “여름철 휘발유의 계절적 수요 증가, 중국 락다운 해제 시발생할 수요 회복, 국경 개방에 따른 항공유 수요 회복에 따라 정제마진 연중 내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쓰오일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8% 늘어난 9조2870억 원, 영업이익은 111.7% 급증한 1조3320억 원을 기록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고, 2분기와 연간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 역시 상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OSP(공식 판매가) 상승을 감안해도 정제마진은 1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정제마진은 2분기 및 하반기에도 견조할 것이므로 5월 OSP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이고 일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OSP 관련, 에쓰오일은 전일 콘콜에서 "5월 OSP 일시 상승은 정제마진 급등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3월과 비교해 국제유가가 다소 진정세를 보이면서 OSP도 하향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강 연구원은 "중국 봉쇄(락다운) 완화, 항공유·난방 수요 강세가 전망되는 하반기로 갈수록 정제마진과 유가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정유설비 증설이 제한적이고 재고 수준이 매우 낮은 상황에서 강력한 시황은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화학 사업 확대와 아람코와의 시너지를 통한 블루 수소·암모니아 사업에서도 국내 업체 중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중장기 투자 매력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주가는 피크아웃(정점 찍고 하강) 우려로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전히 저가 매수가 가능한 저평가 영역"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