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산업은행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개발중인 바이오 벤처기업 아밀로이드솔루션에 200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2020년 3월 이 회사에 1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아밀로이드솔루션은 알츠하이머병 혁신신약(First-in-class) 개발을 위해 제약사, 대학교, 연구기관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 중인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최근 바이오 벤처기업들의 투자유치가 어려운 금융시장 상황에서 적극적인 후속 투자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대규모 임상자금을 지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알츠하이머병 신약과 진단기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19년 5월 '알츠하이머 오픈이노베이션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알츠하이머병은 질환 난이도상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협업이 필수적이다.
현재까지 오픈이노베이션 참여자 간 다양한 협업이 이뤄졌고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 12개에 총 3166억원(산업은행 1280억원)이 투자됐다. 투자를 받은 12개 바이오 벤처기업은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해 파킨슨병, 근위축성측색경화증 등 중추신경계 질환과 관련된 23개 신약 파이프라인과 진단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오는 2030년까지 중추신경계 질환 관련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에 신규 1조원의 투자(산업은행 투자 3000억원)를 유도하고 기업 간 공동연구개발 촉진과 해외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의학적 난제 해결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투자 지원을 통해 정부의 바이오 산업 육성정책에 보조를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