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롯데케미칼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86.8% 하락한 826억원으로 집계됐다.
13일 롯데케미칼은 1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 5조586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한 금액이다.
롯데케미칼은 1분기 실적에 대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제품 경쟁력 강화, 안정적인 고객처 확보를 통해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면서 국제유가 폭등,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등 외부 변수로 인해 수익성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초소재사업은 매출액 3조4747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을 기록했다. 식품 포장용, 의료용, 태양광용 소재 등에서 높은 수요를 보였으나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원료가격 상승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로 수요 회복이 둔화하면서 수익성은 제한적인 상승폭을 보였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액 1조3142억원, 영업이익 545억원을 기록했다. 외부 요인에도 미주·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를 보이며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상승했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액 7913억원, 영업이익 74억원을 기록했다. 고유가에 따른 원재료 부담 증가와 중국의 봉쇄 조치 등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LC USA는 매출액 1623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을 기록했다. 세일가스 기반의 에탄올을 원료로 활용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했고, 제품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수익성을 유지했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고 중국 봉쇄조치 장기화 등 시장 불안정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여수 공장의 대규모 정기보수 계획에 따라 손익 개선의 여지는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고부가 제품 확대와 원가경쟁력 제고, 영업력 강화 등을 통해 기존사업의 수익성 창출에 힘쓰는 한편, 수소·배터리소재 사업의 본격적인 실행과 친환경·리싸이클(Recycle) 제품 확대 등 미래사업 역량을 확대해 지속가능 성장의 토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주주가치 확대와 ESG 경영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