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전 세계 TV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유지하면서 '17년 연속 1위' 기록에 청신호가 켜졌다. LG전자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출하량을 달성했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는 전 세계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32.9%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LG전자는17.7%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전세계에서 팔린 TV는 4906만9800대, 매출액은 256억7500만달러(약 32조4506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폭발했던 수요가 점차 둔화되면서 작년 동기 대비 수량은 4.3%, 매출은 6.3% 감소한 결과다.
이처럼 TV 수요가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국내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과반(50.6%)을 차지했다. 전 세계에서 팔린 TV 2대 중 1대는 한국 브랜드 TV인 셈이다.
같은기간 점유율 3~5위는 중국의 TCL(8.0%)·하이센스(7.6%), 일본의 소니(7.6%) 순으로 집계됐다.
판매량 기준으로도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22.5%로 1위, LG전자가 12.6%로 2위를 기록했다. TCL(10.9%), 하이센스(8.7%), 샤오미(6.1%)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판매 호조에 대해 네오 QLED 8K를 앞세운 QLED의 꾸준한 성장과 초대형·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 1분기 QLED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한 330만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 가운데 76%에 달하는 252만대를 판매했다.
2500달러(약 316만원)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절반에 가까운 49.3%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최상위 프리미엄 라인업인 LG 올레드 TV를 역대 1분기 중 가장 많이 팔았다.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난 92만4600대다. 이는 역대 1분기 출하량 가운데 최대치다. 이 기간 LG 올레드 TV의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62.2%에 달했다.
1분기 전 세계에서 판매된 LG 올레드 TV의 평균판매단가는 1615.6달러(약 204만원)로 같은 기간 판매된 LCD(액정표시장치) TV(485.1달러, 약61만원)보다 3배 이상 높았다.
LG전자를 포함해 전체 OLED TV 출하량은 148만6000대로 지난해 1분기보다 24.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 세계 LCD TV 출하량이 5%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1분기 전 세계 판매된 LG OLED TV의 평균판매단가(ASP)는 1615.6달러(약 204만원)로, 같은 기간 판매된 액정표시장치(LCD) TV의 ASP 인 485.1달러(약 61만원)보다 3배 이상 높았다.
한편 옴디아는 올해 OLED TV 출하량이 8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