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LCD 사업 6월초 종료···30년만에 철수
삼성디스플레이, LCD 사업 6월초 종료···30년만에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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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사진=삼성디스플레이)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6월 초 종료한다. 그간 검토 중이었던 사업종료 계획을 확정지은 것이다.

2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의 마지막 LCD 패널을 생산하기 위한 유리기판 등 원재료가 공장으로 들어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TV용 대형 LCD를 생산하는 L8-2를 중단하고, 앞으로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QD디스플레이에 집중하기로 했다.

당초 삼성디스플레이는 2020년 말 LCD 생산을 끝낼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LCD 가격이 오르면서 모기업인 삼성전자의 요청으로 LCD 생산을 이어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말까지는 LCD 생산을 유지하려고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중국 BOE와 대만 AOU, 이노룩스 측으로부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LCD 공급을 늘리기로 하면서 실제 철수는 6개월 앞당겨졌다.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유지가 사실상 의미 없게 됐기 때문이다.   

대신 삼성디스플레이는 LCD를 대신해 QD-OLED 등 QD디스플레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LCD 패널 생산을 종료한 아산캠퍼스의 L7 라인 등을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현재 추가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1년 박막트랜지스터(TFT)-LCD 사업 태스크포스를 조직, 본격적인 LCD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어 1992년 10.4인치 비디오그래픽스어레이(VGA) TFT-LCD를 개발하고 1995년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2012년 4월 삼성전자 LCD 사업부가 삼성디스플레이로 분할됐으며, 이어 7월 능동행렬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개발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소니와 삼성전자의 합작 회사인 S-LCD 등 3개 법인이 삼성디스플레이로 합병됐다. 6월 LCD 사업 종료로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사업은 30여 년의 역사를 마무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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